부산 여행 둘째 날 아침, 톤쇼우 광안리점째 날 아침, 톤쇼우 광안점에 가서 웨이팅을 하는 동안 짧고 굵게 다녀온 테네브레 에스프레소 바. 톤쇼우 광안점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광안리 에스프레소 바 겸 카페다.
테네브레 에스프레소 바
- 주소 : 부산시 수영구 민락본동로11번길 52 1층
- 영업 : 11:00 ~ 20:00
- 메뉴 : 에스프레소 3.0, 테네브레 3.5, 콘파냐 3.5
테네브레 에스프레소 바는 한적한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가면 여유롭고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건물 1층에 확 트인 공간에 자리 잡아 개방감이 들어 참 좋았다. 이런 곳이라면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 참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서울 촌놈이라 이날 에스프레소 바라는 곳에 처음 방문했다. 그래서 어떻게 주문을 해야 하나 조금 떨렸는데 메뉴판에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어 에스프레소 초심자가 가기에 좋았다. 이곳의 후기를 좀 찾아보니 콘파냐와 스코르자를 많이 추천하더라. 추천대로 콘파냐를 주문했고 하나로는 아쉬워서 카카오 토핑이 올라간 테네브레도 주문했다. 여자친구는 커피를 마시지 못해 아포카토를 시켰다.
카운터 앞에 큰 테이블이 있는데 둘러앉아 먹는 형태다. 물티슈와 원두를 담고 있는 컵이 테이블 가운데 놓여 있는데 뭔가 감성적인 모습이었다.
테네브레 에스프레소 바는 뭔가 시크하면서 감성적인 카페 느낌과 비슷했다. 야외 테이블도 있어 멍멍이를 데리고 올 수 있다. 근처에 살았다면 멍멍이 산책도 시킬 겸 자주 왔을 것 같다.
커피는 금방 나오는 편이다. 에스프레소 두 잔에 아포카토를 추가했는데 아주 넉넉하다. 뭔가 메뉴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톤쇼우 웨이팅을 하는 시간에 간 거라 너무 많이 시킨 것 같기도 했지만 처음 가 본 에스프레소 바라 그런지 여러가지 메뉴를 먹고 싶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전에 입을 헹구라는 의미로 탄산수가 함께 나온다. 온전히 에스프레소 맛을 즐기라는 사장님의 배려다. 다른 곳도 이렇게 탄산수를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카페 테네브레
카카오 토핑으로 코팅된 에스프레소인 카페 테네브레. 커알못이지만 찐한 에스프레소를 한 입 마시니 마음 만큼은 이태리에 온 것 같았다.
콘파냐는 처음에는 섞지 않고 잔에 입을 대고 한 모금씩 먹다가 카카오 토핑의 맛을 천천히 함께 즐기면 된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데 너무 쓰다 싶으면 초콜릿을 먹으면 된다.
카페 콘파냐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이 올라간 콘파냐는 비주얼과 맛 모두 최고였다. 깔끔하고 맛있는 건 기본이고 향긋함이 매력적이다. 역시 처음에 크림만 조금 먹은 뒤,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다가 크림과 함께 마셨다. 콘파냐는 선 커피 후 크림 느낌으로 즐기면 좋다고 한다.
커피에 대해 잘 몰라 에스프레소 맛을 잘 표현하기 어렵지만 쌉싸름하면서도 단 맛이 나서 아주 맛있었다. 커피 향도 너무 좋았고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테네브레 에스프레소 바에 다양한 에스프레소 종류가 있어 입문자가 가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에스프레소 바에 가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아포카토
그리고 여자친구가 주문한 아포카토.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으면 된다.
감성 넘치게 사진 찍고 싶었는데
실패.
역시 하겐다즈라서 그런지 맛있었고 테네브레 원두의 풍부한 향의 에스프레소가 들어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여자친구가 극찬한 아포카토. 물론 남은 건 내가 다 먹었다.
비록 톤쇼우 웨이팅 중에 잠깐 들린 곳이지만 에스프레소 바를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 에스프레소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고 사장님이 친절하게 알려주니 나같이 에스프레소 바를 처음 가는 사람도 부담 없이 가기 좋은 곳이다. 부산에 가기 전 이미 찾아본 곳이라 꼭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고 기회가 되면 또 다시 가서 다른 커피도 마셔보고 싶다. 나만 알고 싶은 곳인데 이미 많이 알려진 곳. 부산 광안리 카페나 에스프레소 바를 찾는다면 테네브레 에스프레소 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