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에 있는 한옥 가맥 맛집인 황남주택. 한옥펍 느낌에 가맥집이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라 노을 빛이 도는 하늘이 너무 예뻤다.
황남주택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포석로1050번길 45-8
- 영업 : 매일 15:00 ~ 24:00
- 메뉴 : 오징어 13,000원 수제 맥주 등
보는 것처럼 약간 인스타 감성의 힙한 느낌의 가맥집이다. 한옥 인테리어로 된 건물의 실내 좌석과 넓은 마당에 있는 테라스 좌석이 있다. 하루 종일 무더운 날씨였지만 초저녁이 되니 온도가 조금 떨어져 야외 분위기가 훨씬 좋은 것 같아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안주와 맥주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다. 그래도 분위기 좋은 곳이라 자릿세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맥주와 음료는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된다. 맥주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운 편.
수제맥주
일단 수제 맥주인 황남주택 맥주를 한 병씩 마셨다. 위트에일인데 가볍게 마시기 좋았다.
한 명 마시고 취함.
밝은 때도 좋지만 저녁에 가면 분위기가 더더욱 좋은 것 같다. 가맥집과 잘 어울리는 감성이라 술은 약하지만 술맛이 참 좋더라.
큰 벽에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틀어놔 분위기가 한층 더 있어 보였다.
오징어
안주로는 메인 메뉴 1개를 필수로 주문해야 해서 오징어 한 마리를 주문했다.
오징어가 조금 뜨겁긴 했지만 엄청 부드러워 잘 찢어졌다. 노릇노릇하게 익혀 나와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맥주 한 입 마시고 예쁘게 잘 찢은 오징어 하나를 함께 나온 고추마요소스에 찍어 먹으면 최고다.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소주를 팔지는 않는다. 소주가 있었다면 여기에 기둥 몇 개는 세웠을 거라는 옆 테이블 손님들의 대화 내용이 인상 깊었다.
고추장에 오징어는 못 참지. 고추장은 따로 달라고 해야 주니깐 참고.
맥주 몇 병 더 마시고 얼굴이 시뻘게져서 나왔다. 뭔가 황리단길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기에 괜찮았다. 맥주 한잔하면서 경주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