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경주원조콩국. 경주 대릉원 근처 황남동에 위치한 콩국수 맛집이다. 대릉원에서 월정교 가는 길에 있어 대릉원에 다녀오는 길에 들렸다.
경주원조콩국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113
- 영업 : 09:00 ~ 19:45 (매주 일요일 휴무)
- 메뉴 : 따뜻한 콩국 7,000원, 콩국수 8,000원
기와집으로 된 외관부터 인상 깊었고 경주 콩국 원조 맛집답게 웨이팅을 하는 손님들로 가게 앞이 인상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가게 문 앞에는 맛집답게 매년 받은 블루리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경주 콩국 맛집이다.
웨이팅 줄이 길었지만 빠른 회전율 덕분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가게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협소한 편이라 차가 뒤엉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때문에 주차비를 내더라도 노상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게 편하다.
경주원조콩국의 대표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찹쌀도너츠, 계란 노른자, 들깨 가루 등을 토핑으로 올린 따뜻한 콩국이다.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이날은 너무 더워서 따뜻한 콩국 대신에 시원한 콩국수와 파전을 주문했다.
따뜻한 콩국을 주문하면 주방 앞에 있는 보온통에서 바로 떠주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가위로 잘게 자른 찹쌀도너츠가 들어간 콩국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직도 아쉽다.
콩국수
하지만 콩국수가 너무 맛있어 괜찮았다. 콩국수를 먹는 동안에는 찰쌉도너츠가 올라간 콩국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았다. 그만큼 맛있었고 노란색 면과 녹진한 국물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진득하고 고소해 보이는 콩국에 탱글탱글한 노란 면.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간 생오이와 삶은 계란 반쪽. 콩국수 하면 누구나 떠올리기 쉬운 비주얼이지만 콩 비린내가 전혀 없고 간이 슴슴한 게 딱 좋았다. 테이블에 소금이 있지만 간을 하지 않아도 콩국이 워낙 고소해 싱겁지 않았다. 일반적인 콩국수보다 국물이 더 걸쭉한 느낌이라 더욱 고소한 맛이다. 쫄깃하고 탱탱한 면과 콩국이 혼연일체가 되어 너무 맛있게 먹었다.
생콩해물파전
만 원짜리 해물파전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꽤 크기가 크다. 생콩이 들어갔다고 해서 특별한 맛을 기대했지만 별거 없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가성비가 좋게 느껴졌다.
양파절임 또는 고추와 함께 먹으며 맛이 배가 된다. 콩국수에 해물파전을 곁들여 먹으니 좋았다.
아무리 경주원조콩국이 콩국수 맛집이라 해도 콩국수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했는데 콩국 본연의 고소하고 깔끔한 맛 덕분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콩국수를 먹은 느낌이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무말랭이도 맛있었다. 경주에서 콩국수가 생각나면 무조건 경주원조콩국으로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