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경주에는 밀면으로 유명한 맛집들이 있었다. 현대밀면, 수라밀면, 명동쫄면, 밀면식당 등 유명한 맛집이 많아서 어디로 갈지 고민이 많았다. 그중에 여행 동선과 겹치는 곳에 있던 현대밀면에 다녀왔다.
현대밀면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61
- 영업 : 매일 11:00 ~ 20:00
- 메뉴 : 비빔밀면 7,000원, 물밀면 7,000원
경주 서부동에 위치한 현대밀면은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노포이자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빈지노도 다녀간 경주 밀면 맛집 중에 하나다.
물은 셀프, 계산은 선불! 경주 밀면 맛집 답게 매년 블루리본을 받는 곳이다. 이 정도면 웨이팅이 있기 마련인데 평일 애매한 낮 시간에 가서 그런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긴 했다.
밀면 전문점 답게 메뉴는 비빔밀면, 물밀면, 만두가 전부다. 전부 하나씩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무절임이 나오고 바로 밀면이 준비된다.
비빔밀면
듣던 대로 양이 엄청나게 많아 보인다. 아삭아삭한 배도 많이 들어가 있다. 특징이라면 참깨가 많이 뿌려져 있다는 것. 육수가 따로 나와 취향대로 부어 먹으면 된다.
가격 대비 양이 너무 많은 게 재밌었다.
육수를 조금 넣고 양념장에 잘 비비니 참 맛있어 보였다. 서울에는 밀면이라는 음식이 흔하지 않아서 솔직히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비주얼을 보니 군침이 싹 돌았다.
물밀면
이어서 나온 물밀면은 육수 때문인지 양이 더 많아 보였다. 육수는 약간 한약재 맛이 나면서도 시원한 게 뭔가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만두
밀면에 곁들여 먹기 좋은 만두는 만두피부터 쫄깃쫄깃해 보이는 게 맛있어 보였다. 만두는 한판에 총 8개 나오는데 가격 대비 양이 많았다. 현대밀면의 모든 메뉴의 양이 많은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둘이 가면 꼭 메뉴 하나씩 다 먹어 보길 추천한다.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경주 여행 마지막 날에 끝으로 먹으러 간 곳이 현대밀면이었는데 다른 음식보다도 이 밀면이 가끔 생각난다.
특히 비빔밀면이 가장 맛있었는데 면이 쫄깃쫄깃하고 탱탱하고 질기지 않아 식감이 좋았다. 함께 나온 육수와 함께 먹으면 더더욱 좋다. 집 근처에 있었으면 매주 한번은 갔을 것 같다. 개취로 물밀면보다 비빔밀면이 찐이다. 코쿤도 여기 가면 두 그릇 먹을 듯.
만두도 정말 맛있었다. 만두피에 전분이 들어간 건지 쫄깃해서 좋았고 속도 알찼다. 만두는 군만두에 진심인 편인데 찐만두도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
평소에 밀면을 먹을 기회가 없어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무엇보다 비빔밀면이 매우 맛있었고 육수가 중독성이 있어 자꾸 생각나는 곳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대밀면의 장점이자 단점은 양이 많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