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오리를 더하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던 경주 오리불고기 맛집 청기와오리식당. 경주 남산동에서 20년 정도 운영을 하고 있는 오리불고기 노포 맛집이다.
청기와오리식당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칠불암길 82-3
- 영업 : 11:30 ~ 20:30, 매주 월요일 휴무
- 메뉴 : 생오리불고기 3~4인 35,000원, 청기와산오리 3~4인 41,000원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외관과 내부 모두 깔끔했고 고즈넉한 기와집의 느낌까지 더해진 멋진 곳이다.
청기와오리식당은 경주 시내와는 거리가 좀 있어 차 없이 가기에는 불편한 곳인데 가게 앞에 넓은 전용 주차 공간이 있어 좋았다.
20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전통의 맛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했다. 평소에 오리고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경주 로컬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고 실제로 가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았다.
생오리불고기 실속 2인 세트가 있어 주문했다. 2인분에 볶음밥까지 나와 말 그대로 실속 있는 메뉴다.
생오리불고기 실속 2인 SET
2인 실속 세트는 생오리불고기 750g 정량이 나와 둘이 먹기 충분하다.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와 비법양념을 넣었다고 한다. 양파, 파 등 채소가 푸짐하고 오리고기가 굉장히 신선해 보였다.
불에 지글지글 볶다 보면 제육볶음과 비슷한 비주얼이 나타난다.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가 들어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니 좋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건강한 맛이다. 그래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것 같다.
맵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누구나 맛있게 먹기 좋다. 당일 준비한 재료만 사용한다고 하는 만큼 신선하여 잡내가 나지 않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상추와 깻잎에 싸 먹어도 맛있고 밥 한 숟가락 떠서 오리고기와 양파를 올려 먹어도 아주 맛있다. 밑반찬으로 나온 부추와 함께 먹으면 기름기를 잡아줘서 좋았다.
먹다 보면 오리기름이 쫙 빠져 나오는데 여기에 밥을 볶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 오리고기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라 몸에 좋다고 한다. 어느 정도 오리고기를 먹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2인 실속 세트에 볶음밥이 포함되어 있어 먹고 싶을 때 볶음밥 재료를 달라고 하면 된다.
볶음밥
식사 마무리로 절대 빠질 수 없는 볶음밥. 오리고기 기름에 볶아 먹으니 더 담백하고 풍미가 느껴져 지금까지 먹었던 볶음밥 중에 가장 맛있었다.
볶음밥 비주얼 미쳤다. 조금 남은 오리고기를 적당히 잘게 잘라 함께 볶아 먹었더니 완전 푸짐하고 맛있어서 잘 먹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오리고기 기름까지 싹 다 해치웠다. 청기와오리식당은 경주 로컬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자 경주 토박이들의 강력 추천을 받은 곳이다. 돌담길을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야 갈 수 있는 숨은 맛집이다. 그만큼 너무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나오는 경주 맛집 말고 여기 경주 로컬들이 자주 가는 찐맛집인 경주 청기와오리식당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