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스시우미 광화문ㅣ균형 잡힌 미들급 스시 오마카세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미들급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스시우미 광화문’에 다녀왔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이곳은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시간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마카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건물 지하 1층 한쪽에 자리 잡은 조용한 공간에서 셰프가 눈앞에서 정성스럽게 하나씩 만들어주는 스시를 먹는 경험은 광화문이라는 번화한 도심 속에서 의외의 여유를 안겨준다.
📍 서울 광화문 스시우미 광화문
스시우미 광화문점은 종로구 삼봉로 두산위브파빌리온 지하에 위치한 오마카세 전문 스시집이다.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하는 시스템이라 불필요한 웨이팅 없이 시간 맞춰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런치 오마카세는 6만 원, 디너 오마카세는 11만 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제대로 된 초밥 코스를 맛볼 수 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B113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 영업 시간 : 11:30 ~ 21:30
- 대표 메뉴 : 런치 오마카세, 디너 오마카세
⏰ 웨이팅 & 🚗 주차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했고 정시에 맞춰 도착하니 내부 대기석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바로 자리로 안내 받았다. 웨이팅 없는 입장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오마카세의 장점 중 하나다. 주차는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런치에는 1시간, 디너에는 2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해주니 차량으로 방문하기 아주 편했다.
🏠 내부 분위기
매장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으며, 셰프와 마주 앉는 오픈바 형식의 좌석은 약 11~12석 규모로 아담하지만 아늑하다. 은은한 조명과 정돈된 인테리어 덕분에 식사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었고,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와 셰프의 자세한 설명이 더해져 편한하게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었다.
🍽️ 주문한 메뉴
이날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런치 오마카세였다. 접시와 목재 식기가 가지런히 세팅 되어 있었고, 식사 전 제공된 시원한 녹차는 깔끔하고 깊은 맛으로 식사의 시작을 부드럽게 열어줬다. 하나하나 설명과 함께 제공되는 구성이 정갈하고, 음식의 흐름 또한 자연스러워 오마카세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런치 오마카세
런치 오마카세는 차완무시를 시작으로 약 14코스에 이르는 정갈한 구성으로 제공되었다. 첫 코스인 차완무시는 볶은 팽이버섯에 트러플 소스를 더한 형태로, 따뜻한 식감과 깊은 향이 입안을 사르르 감싸며 입맛을 돋워주는 완벽한 스타터였다. 다음으로 제공된 농어 사시미는 데친 파와 진한 된장 소스를 곁들여 감칠맛을 더했고, 이어 나온 청어 튀김은 전분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뒤 식초소스와 양파절임과 함께 내어져 식사의 밸런스를 산뜻하게 잡아주었다.
본격적인 스시는 참돔으로 시작했다. 간이 되어 있어 따로 간장을 찍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었고, 입안에서 퍼지는 감칠맛이 인상적이었다. 이어지는 갑오징어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청어 스시에는 빻은 파로 만든 페스토가 올라가 고소함과 함께 색다른 풍미를 선사했다. 다음으로 나온 새끼 도미에는 노른자로 만든 가루가 도미와 샤리 사이에 들어가 있어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조화를 이뤘다.
붉은 살 참치는 기름기 없는 담백함으로 깔끔한 인상을 남겼고, 다시마로 간을 한 농어 스시는 은은한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참치 뱃살은 말이 필요 없는 풍미로 입에서 부드럽게 녹았고, 숯불 향을 입힌 제주산 된자리돔은 식감과 향에서 모두 높은 만족감을 주었다. 네기도로는 다진 참치와 단무지를 섞어 만든 조합으로, 입안에서 감칠맛이 터지는 느낌이 좋았다.
후반부에는 아귀간이 손에 쥐고 먹기 좋은 사이즈로 제공되었고, 농후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후토마키는 오이, 새우, 달걀, 표고버섯, 장어 등이 들어간 꽉 찬 구성으로 마지막 스시 답게 입안 가득 풍성함을 안겨줬다. 교쿠는 부드러운 계란찜 스타일로 마치 디저트를 먹는 듯한 식감이었고, 마지막 애플망고 샤베트는 상큼하게 입가심을 하며 식사의 마무리를 완성했다.
📝 마무리 소감
6만 원의 런치 오마카세라는 점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주차도 편리하고 분위기도 조용하며, 음식의 흐름과 간 조절, 식자재의 신선함 모두 만족스러웠다. 어떤 한 점이 유독 뛰어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는 구성 덕분에 식사 내내 안정감을 느꼈고, 부담 없이 오마카세를 경험하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디너 오마카세도 꼭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시우미 광화문은 가격 대비 완성도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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