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2주 정도 앞두고 맞춤 예복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2월에 박람회에서 해리슨테일러 가계약, 3월에는 해리슨테일러 청담본점에 가서 계약과 체촌, 5월에는 가봉, 그리고 약 4개월 정도 걸려 맞춤 예복이 완성되어 수령하러 다녀왔다.
해리슨테일러 맞춤 예복 수령 (2023.06.14.)
맞춤 예복 체촌, 가봉, 수령까지 세 번째 방문인 해리슨테일러 청담본점.
먼저 수제 맞춤화부터 확인했다. 촬영이나 결혼식 때 신을 구두를 하나 살까 했는데 개이득. 왜냐하면 웨딩박람회에서 계약을 하면 맞춤 예복, 활영용 예복 2벌 대여, 수제 맞춤화, 셔츠 두 벌, 기타 사은품들에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미리 알아보고 웨딩박람회에서 계약하길 잘했다.
행거에 준비된 예복과 셔츠가 미리 걸려있더라. 탈의실에서 드디어 완성된 맞춤 예복을 입어봤다. 비스포크 수트는 처음이고 그게 또 예복이다 보니 설레면서도 조금 떨렸다.
맞춤 정장이라 그런지 입을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 매일 입는 기성복에 이미 몸이 맞춰진건지 조금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몸에 잘 맞는 것 같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옷이라 적응하고 나니 몸에 촥 감기는 느낌이 참 좋았다.
영국 프리미엄 원단인 알프레도 브라운에 차콜 컬러의 맞춤 예복. 탄탄한 원단이라 곡선보다 직선적인 특성이고 체형 보완에 장점이 있다. 나 같은 돼지들은 영국 원단으로 맞추는 걸 추천한다. 유일한 단점은 비싼 가격.
베스트까지 맞춰 쓰리피스로 하길 잘한 것 같다. 베스트는 처음 입어보는데 진짜 수트를 입은 느낌이다. 강한 남자가 된 느낌. 뭔가 갖춰 입은 것 같기도 해도 마음에 든다.
자켓까지 입으니 새신랑 느낌이 물씬. 개인적으로 마음에 아주 들었고 여자친구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다행이다. 그냥 블랙 턱시도를 대여할까 했는데 매일 정장을 입기도 하고 쓰리피스 맞춤 정장을 갖고 싶어서 맞춤 예복으로 맞춘 건데 마음에 들어 돈이 아깝지 않다.
차콜 쓰리피스 맞춤 예복에 실크 넥타이 조합으로 결정. 이 조합이 예복 컬러 중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실크 보타이도 예뻐서 이건 스튜디오 촬영 때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타이 하나를 선물로 주신다고 해서 그린 컬러의 타이를 골랐다. 차콜 수트에 그린 컬러 넥타이 조합도 예쁘더라.
맞춤 예복은 이렇게 잘 완성되었고 다음은 촬영용 예복을 셀렉 할 차례.
해리슨테일러 촬영용 예복 대여 (2023.06.14.)
촬영용 예복으로는 블랙 턱시도와 베이지 수트로 총 두 벌을 고를 예정.
블랙 턱시도 역시 베스트까지 쓰리피스로 입었다. 피부가 하얀 편이라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았고 검은색 옷이 좀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화이트에 가까운 베이지 수트를 입어봤는데 확실히 부해 보이는 느낌이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고를 수밖에 없었다. 무난하게 블랙과 베이지 수트로 하나씩 셀렉 완료.
옷 갈아입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더라. 마지막에는 땀도 많이 나서 좀 치쳤는데 드레스 투어는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못하겠다.
예복은 대여를 하는 게 편하고 비용도 저렴했을 텐데 여자친구가 좋은 걸로 하나 맞추라고 해서 못 이기는 척 맞춤 예복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퀄리티가 좋고 잘 맞아 아주 마음에 든다. 촬영 때 예쁘게 사진 찍을 생각에 기분이 좋고 결혼식 때도 잘 입을 예정이다. 매일 정장을 입고 출퇴근을 해서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 입을 수 있고 여러모로 좋은 옷이 생겨 참 좋다. 드디어 맞춤 예복도 완료.
해리슨테일러 청담본점 위치
http://www.harrisontail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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