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플래너와 스드메 계약을 한 뒤 결혼식 날짜를 잡는 게 우선이라 들어서 웨딩홀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최종 세군데를 둘러보기로 했고 웨딩플래너님이 예약을 잡아주셨다. 처음 간 곳은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웨딩스퀘어 강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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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스퀘어 강변점 (2023.02.05.)

웨딩스퀘어 강변점은 테크노마트 건물 안 3층과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층은 다르지만 전자상가와 함께 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대신 지하주차장이 워낙 커서 약 2,00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근데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괜찮지만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면 전자상가뷰를 그대로 볼 수 밖에 없다.

4층 예약실로 가서 웨딩홀, 가격, 기타 제반 사항 등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

홀은 총 4개를 운영 중이고 각 층에 2개씩 있다. 루시드 홀은 채플홀 스타일이라 패스하고 나머지 3개 홀을 차례대로 보았다.

웨딩스퀘어 강변점 그레이스홀

우리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그레이스홀. 4군데의 홀 중에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예약 빈자리도 많이 없기도 했다. 그레이스홀의 특징이 다음과 같다.

23m의 긴 버진로드
넓은 신부 대기실(신부 전용 화장실 포함)
대기 홀 TV 실시간 중계
하객 200명 정도 수용 가능
낮은 천장

흰 생화가 아치형으로 꾸며진 버진로드는 23m로 긴 편이다. 하얗고 깨끗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대신 천장이 낮아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다. 실제로 보면 좀 많이 낮긴 하다. 키가 큰 편인데 버진로드에 서봤더니 답답해 보인다고 할 정도였다.

하객은 2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웨딩홀과 비슷한 느낌.

그레이스홀은 천장의 크리스탈 장식과 긴 버진로드가 예쁜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주례석은 조금 촌스러워 보였고 크게 신경 쓴 것 같지는 않았다.

신부 대기실은 꽤 넓었고 밖에서도 신부를 볼 수 있는 구조이다. 단독 홀이 아닌 게 걱정이었는데 신부 대기실 앞에 큰 공간이 있고 다른 홀과 구분되어 있는 게 좋아 보였다.

신부 대기실 소파 뒤에 꽃 장식을 더 했으면 예뻐 보였을텐데 좀 아쉬웠다. 소파 디자인도 좀 별로인 것 같다.

신부 대기실에 신부 친구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건 장점인 듯.

웨딩스퀘어 강변점 아모르홀

아모르홀은 그레이스홀과 함께 4층에 있다. 홀이나 대기실 공간 모두 그레이스홀과 동일하다.

23m의 긴 버진로드
넓은 신부 대기실(신부 전용 화장실 포함)
대기홀에 TV 없음
하객 200명 정도 수용 가능
낮은 천장

그레이스홀과 가장 큰 차이는 생화랑 조화의 색 차이. 그레이스홀은 하얗고 깨끗한 이미지였다면 아모르홀은 약간 핑크핑크하고 공주 느낌이다. 그래서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천장은 역시 낮아서 좀 답답한 느낌이었다.

신부 대기실은 아모르홀이 그레이스홀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소파도 더 좋은 것 같고 뒤에 꽃 장식도 있다. 배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커튼으로 가리는 것도 가능하다.

웨딩홀이 아무리 좋아도 전자상가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대신 신랑 신부 측만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직원들이 픽업도 도와준다고 하는 건 마음에 들었다. 사실 픽업은 어느 웨딩홀이나 다 도와주긴 한다.

베니르홀을 보러 3층으로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뷰가 거슬리긴 한다. 그래도 전자상가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복잡한 느낌은 없었다.

웨딩스퀘어 강변점 베니르홀

3층 베니르홀은 가장 작은 홀이다. 그래서 손님이 많지 않다면 여기가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패스.

버진로드도 그레이스홀과 아모르홀보다 짧았고 비교적 점잖은 분위기였다.

웨딩스퀘어 강변점 연회장

연회장은 3층에만 있어서 4층에서 식을 올린다면 층이 달라 하객들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7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만큼 크고 넓지만 단독 홀이 아니라 하객 손님들이 겹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음식은 130가지 정도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다고 한다. 하긴 여기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밥이 다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답례품은 와인, 홍삼, 차량용 디퓨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웨딩스퀘어 강변점 계약

홀을 다 둘러보니 그레이스홀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결혼 날짜는 올해 10월이나 11월 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원하던 요일과 시간을 맞추기에는 10월에 한자리밖에 없었다. 거기에 견적서를 보니 알아본 금액과 큰 차이는 없어서 우선 예약금을 걸고 왔다. 주차가 2,000대 정도 가능하고 음식도 맛있다고 하니 하객들에게 최소 욕은 먹지 않을 것 같았다. 대신 단독 홀이 아닌 것과 전자상가뷰가 마음에 좀 걸리긴 했다. 예식일 기준 150일 전 까지는 100% 환불이라 큰 문제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