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세일 기간을 이용해 오라리 AW 2022 시즌 컬렉션에 모델이 입고 나온 오라리 캐시미어 니트를 하나 구입했다.
오라리 캐시미어 니트, 탑 블루 그린
- 브랜드 : 오라리 AURALEE
- 릴리즈 : 2022 FW
- 제품명 : Shetland Wool Cashmere Knit P/O, Top Blue Green
- 사이즈 : 3
- 발매가 : 일본 공홈 기준 37,400엔
오라리 옷을 구입하면 항상 똑딱이 버튼이 있는 비닐로 포장되어져 있다. 별거 아니지만 이런 일본 브랜드의 변태 같은 디테일이 참 마음에 든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셰틀랜드 울과 캐시미어 원사가 섞인 로우 게이지의 가벼운 니트이다. 딱 봐도 가볍고 부드러워 보이는 재질이 아주 마음에 든다. 오라리 니트 하면 대부분 모헤어 니트를 떠올릴 텐데 개인적으로 이 셰틀랜드 캐시미어 니트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오라리 제품은 대부분 사이즈가 살짝 크게 나오는 편이다. 여유로운 실루엣과 무드를 느낄 수 있는 브랜드라 실제로 입어보지 않고 구입하기에는 사이즈 실패를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겨울에 오라리 모헤어 니트를 4사이즈로 구입했다가 컸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3사이즈를 구입했는데 생각했던 핏이 나오고 아주 잘 맞는다.
뭔가 스펀지와 같은 푹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니트. 캐시미어라 그런지 너무 가벼워서 입기에도 좋고 보온력 또한 우수하다. 블루와 그린 컬러가 섞여 오묘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색감 역시 너무 예쁘다.
촤르르하게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라 오라리 모헤어 니트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로고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이렇게 브랜드 고유의 느낌이 살아있는 옷은 처음 입어보는 것 같다.
소재는 울 62%, 캐시미어 32%로 되어 있다. 캐시미어 함량이 큰 만큼 촉감이 정말 좋다. 그리고 메이드 인 재팬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
캐시미어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맨살에 입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만큼 재질이 좋다는 뜻. 셰틀랜드 재질의 느낌은 목과 소매 시보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살짝 거친 느낌의 셰틀랜드에 캐미시어가 섞이니 더 좋다.
소매와 밑단은 쪼이는 느낌이 전혀 없고 떨어지는 실루엣이라 더 마음에 든다.
오라리 사이즈 자체가 참 어렵긴 한데 100이나 라지를 입으면 3사이즈, 105 이상은 4사이즈를 추천한다. 제품마다 다를 수 있는데 오라리 캐시미어 니트는 이게 맞는 것 같다.
최근에 오라리를 취급하는 국내 매장이나 온라인 플랫폼이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일본 현지 발매가에 비해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가격을 보면 너무 창렬이긴 하다. 그래서 항상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데 이번에는 겨울 세일에 맞춰 오라리 캐시미어 니트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실제로 입어보니 너무 만족스럽다. 앞으로 니트는 오라리로 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