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홋카이도 겨울 여행ㅣ프롤로그
여러 번 일본 여행에 다녀왔지만 이번 홋카이도 여행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눈이 가득한 계절인 겨울에 다녀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보고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 그렇게 홋카이도 겨울 여행을 5박 6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삿포로를 중심으로 아사히카와 · 비에이 · 조잔케이 · 오타루까지 알차게 다녀왔다.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여행 일정, 숙소, 교통, 맛집, 그리고 개인적인 느낌과 사진들까지 모두 담아 정리했다.
🗓️ 여행 일정 한눈에 보기
이번 여행은 총 5박 6일 일정으로 눈과 온천의 도시인 홋카이도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기 위한 여정이었다.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도 면적이 넓고 도시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여행 루트를 짜는 데 신중함이 필요했다. 이번 여행의 중심은 삿포로였고 그 주변의 매력적인 도시들인 아사히카와 · 비에이 · 조잔케이 · 오타루까지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일정을 구성했다.
특히 겨울 홋카이도는 설경과 온천 등으로 여행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정말 많았다. 삿포로의 도시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야경, 아사히카와의 정갈한 거리와 라멘, 비에이의 그림 같은 설원의 드라이브 코스, 조잔케이의 조용한 온천 마을, 그리고 오타루의 클래식한 운하 아경까지. 각 지역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행 전에 구글 지도를 활용해 이동 동선을 미리 그려보았고 일정 중에는 이를 참고해 비교적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위 지도는 이번 여행의 실제 이동 루트와 방문지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5박 6일 여행 일정표
이번 여행은 홋카이도의 핵심 지역인 아사히카와, 비에이, 조잔케이, 오타루, 삿포로를 중심으로 5박 6일 동안 겨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구분 | 방문 지역 | 주요 일정 | 숙박 |
---|---|---|---|
DAY 1 | 신치토세공항 → 삿포로 → 아사히카와 | 삿포로역 경유 후 아사히카와 도착, 렌터카 픽업 | 호텔 아마넥 아사히카와 |
DAY 2 | 아사히카와 → 비에이 → 삿포로 | 비에이 렌터카 투어 (크리스마스 나무, 흰수염폭포 등), 삿포로 이동 | 호텔 비스타 삿포로 오도리 |
DAY 3 | 삿포로 → 조잔케이 | 조잔케이 료칸 체크인, 료칸에서 힐링 | 다이치 호텔 스이잔테이 |
DAY 4 | 조잔케이 → 삿포로 | 삿포로 시내 관광 (맛집, 쇼핑 등) | 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삿포로 스스키노 |
DAY 5 | 삿포로 → 오타루 → 삿포로 | 오타루 운하, 맛집 탐방, 저녁 삿포로 복귀 | 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삿포로 스스키노 |
DAY 6 | 삿포로 → 신치토세공항 | 공항 이동 및 귀국 | – |
여행은 적절한 이동과 휴식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의 겨울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효율적인 동선과 여유 있는 일정을 고려해 렌터카와 대중교통을 병행했고 숙소도 지역별로 나눠가며 하루하루 다른 분위기를 즐겼다. 특히 비에이 · 조잔케이 · 오타루는 겨울 감성에 꼭 맞는 추천 코스다.
✈️ 우여곡절이었던 항공권 예약
이번 홋카이도 여행 항공권은 제주항공을 이용해 4박 5일 일정으로 왕복 티켓을 약 1인당 70만 원 정도에 구매했다. 겨울의 삿포로는 성수기 시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항공권 가격이 많이 비쌌다. 특히 1~2월은 홋카이도의 설경과 온천 시즌이 겹치기 때문에 항공권이 높게 형성되는 시기다.
그런데 예매를 마친 며칠 뒤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 소식이 들려와 티켓을 취소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해당 상황에 따라 전액 환불이 가능했다. 혹시 몰라 다시 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5박 6일 일정 항공권이 기존과 비슷한 가격으로 떠 있었다.
많은 고민 끝에 다시 예매를 진행했다. 하루 더 길어진 일정이었지만 가격은 기존과 비슷해, 결과적으로 더 여유 있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다. 물론 사고가 발생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행을 취소할 수 없었다.
🏨 여행의 편안함을 책임진 숙소들
이번 홋카이도 겨울 여행은 총 5박 6일 일정이었고 동선에 맞춰 총 4곳에서 숙박을 했다. 지역 이동에 따라 숙소를 다르게 하며 하루하루 다른 분위기와 편의성을 즐길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 DAY 1. 아사히카와 : 렌터카 이용 전날 머물기 좋았던 실속형 비즈니스 호텔
- DAY 2. 삿포로 오도리 : 도심 한복판, 관광과 식사 모두 도보로 가능한 위치
- DAY 3. 조잔케이 료칸 : 개인탕과 노천탕, 가이세키가 완벽했던 힐링 공간
- DAY 4~5. 삿포로 스스키노 : 쇼핑과 맛집의 중심, 마지막까지 알차게
아사히카와 → 삿포로 → 조잔케이 → 다시 삿포로 순으로 머무르며 이 흐름에 맞춰 숙소를 효율적으로 선택했다.
DAY 1. 호텔 아마넥 아사히카와
둘째 날 아침에 비에이로 렌터카 투어를 떠나기 위해 첫날은 아사히카와에서 1박을 했다. JR 아사히카와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호텔 아마넥 아사히카와는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로 하루를 머물기에 딱 적당한 공간이었다.
- 위치 : 아사히카와역 도보 10분
- 주소 : 8 Chome-218 1 Jodori, Asahikawa, Hokkaido 070-0031 일본
- 장점 : 조용하고 청결, 직원 친절
- 주변 : 라멘 맛집 · 편의점 가까움
렌터카 픽업 장소와도 가까워 첫날 저녁에 도보로 이동해 여유롭게 차량을 미리 수령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 비에이 렌터카 투어를 앞두고 이동 동선에 쫓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호텔과 렌터카 지점 모두 JR 아사히카와역 도보권에 있어, 렌터카 여행을 계획한다면 효율적인 동선으로 강력히 추천할 만한 조합이다.
DAY 2. 호텔 비스타 삿포로 오도리
비에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둘째 날에는 삿포로로 돌아가 삿포로 오도리 공원 인근의 호텔 비스타 삿포로 오도리에 머물렀다. 삿포로 시내 중심에 위치해 관광이나 식사 모두 도보 이동이 가능해 매우 편리했다.
- 위치 : 오도리 공원 도보 3분
- 주소 : 5 Chome-16 Minami 3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3 일본
- 장점 : 번화가와 가까움
- 단점 : 밤엔 주변이 약간 소란스러울 수 있음
짧게 1박 머물기에 적당했고 다음날 조잔케이로 이동하기 전 휴식을 잘 취할 수 있었다.
DAY 3. 조잔케이 다이치 호텔 스이잔테이
홋카이도 여행의 힐링 포인트였던 조잔케이에서는 다이치 호텔 스이잔테이에서 료칸 숙박을 했다. 정통 온천 료칸 스타일로 개인탕과 노천탕, 가이세키 요리, 그리고 눈 덮인 풍경까지 모든 것이 겨울 홋카이도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던 최고의 하루였다.
(사진)
- 위치 : 조잔케이 온천 중심부
- 주소 : 3 Chome-105 Jozankeionsennishi,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61-2303 일본
- 온천 시설 : 개인탕, 노천탕, 대욕장
- 식사 : 가이세키 정식 (조식 · 석식 포함 플랜)
- 분위기 : 전통적이고 고요함, 료칸 특유의 정성스러운 서비스
(사진)
도심과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서 재충전할 수 있었고 료칸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DAY 4~5. 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삿포로 스스키노
여행 후반부에는 다시 삿포로로 돌아와 2박 연속으로 스마일 호텔 프리미엄 스스키노 지점에 숙박했다. 이곳은 스스키노역에서 가깝고 다누키코지 쇼핑 거리와도 인접해 위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사진)
- 위치 : 스스키노역 도보 약 5분
- 주소 : 1 Chome-13番1 Minami 4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4 일본
- 장점 : 쇼핑 · 맛집 · 교통 모든 것과 인접함
- 객실 : 넓지 않지만 실속 있고 청결함
(사진)
밤에는 스스키노를 돌아다니며 홋카이도의 도시 감성을 즐기기 좋았다. 삿포로 시내 관광, 오타루 당일치기를 하기에도 괜찮은 위치였다.
(사진)
📌 숙소 예약 팁
- 아사히카와 : 렌터카 이용하여 비에이 지역으로 이동 시, 역 근처 실속형 호텔로 추천
- 삿포로 : 오도리보다 스스키노 인근이 교통과 맛집이 가까움
- 조잔케이 : 성수기에는 료칸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니 최소 3~4주 전 예약 필수
- 숙소 예약 플랫폼 : 아고다, 구글 지도, 공식 홈페이지 등 가격 비교 필수
이런 식으로 여행 동선에 따라 숙소를 구분해서 예약하면 이동 시간을 아끼고 각 지역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여행을 준비하며
홋카이도는 단순히 관광지로 생각할만한 곳이 아니다. 그곳의 겨울은 한 장의 엽서처럼 아름답고, 찬바람 속에 따뜻한 온천이 있는, 감성 가득한 여행지였다. 그래서 홋카이도 겨울 여행을 계획하며 너무 많은 것을 담기보다 ‘이동과 감상’의 균형을 고려해 일정을 짰다.
다음 글부터는 DAY 1부터 지역별 상세 여행기를 담아보려 한다. 아사히카와의 첫인상부터, 비에이의 설경, 조잔케이 료칸의 따스함, 그리고 오타루의 클래식한 야경까지. 겨울 홋카이도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