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잔케이 가락ㅣ조잔케이 라멘 맛집

조잔케이 가락ㅣ조잔케이 라멘 맛집

조잔케이 온천 마을에서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고, 삿포로로 돌아가는 갓파라이너 버스를 타기 전 허기진 속을 채우기 위해 들른 라멘 맛집 ‘가락(可楽)’. 조잔케이에는 많은 음식점이 있진 않지만, 이곳만큼은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따뜻한 한 그릇의 라멘이 온천 마을에서의 마지막 기억을 더욱 포근하게 감싸줬다.

조잔케이 가락


📍 조잔케이 가락(可楽)

조잔케이 중심가에서 도보 5분 거리,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외관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다년간 쌓여온 내공이 느껴지는 진중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반긴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조잔케이에서 맛있는 매운 미소라멘을 찾는다면 꼭 들러야 할 라멘 맛집이다.



⏰ 웨이팅 & 🚗 주차

점심시간 전, 비교적 이른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자리에 운 좋게 착석할 수 있었다. 이내 뒤따라온 손님들로 인해 입구 앞에는 웨이팅 줄이 생겼다. 별도의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조잔케이 자체가 작은 마을이라 대부분의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큰 불편은 없다.

조잔케이 가락

🏠 내부 분위기

가게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 라멘 전문점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대부분 카운터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혼밥을 하기에도 부담 없고, 몇 개의 작은 테이블은 가족 단위나 커플에게 적당하다. 내부는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곳곳에 자리한 손님들은 조용히 자신의 라멘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따뜻한 조명과 함께 정감 있는 직원들의 인사로 아늑함이 더해졌다.

조잔케이 가락

🍽️ 주문한 메뉴

점원이 바로 주문을 받으며 메뉴판을 건넸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 편했으며, 영어와 간단한 제스처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쇼유라멘과 매운 미소라멘, 두 가지를 주문해 비교하며 맛을 보기로 했다.

조잔케이 가락



담백함의 정석, 쇼유라멘

쇼유라멘은 일본 라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간장 베이스 국물로 맑고 투명한 색이 인상적이다. 첫 입에는 간장의 짭조름한 향이 퍼지며 은근한 감칠맛이 입안에 퍼진다. 깔끔한 국물은 무겁지 않고 담백하게 다가오며 식사 후에도 개운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아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조잔케이 가락

챠슈는 부드럽고 촉촉해 씹는 맛이 좋았고, 적당한 지방의 고소함이 국물과 어우러졌다. 면발은 적당한 굵기와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국물과의 조화도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맛의 라멘이었으며, 무난하면서도 일본 라멘의 기본기를 느낄 수 있는 메뉴였다.

조잔케이 가락

조잔케이 가락

얼큰함에 반한 매운 미소라멘

한편, 와이프가 주문한 매운 미소라멘은 첫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진한 붉은 국물은 얼큰한 맛을 예고하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진한 미소 베이스의 구수한 향과 깊은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이어지는 매콤함이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그 매운맛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 중독성을 자아낸다.

조잔케이 가락

따뜻하고 매콤한 국물은 더욱 맛있게 느껴졌고, 와이프는 먹는 내내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맛의 깊이와 균형이 잘 맞아 떨어지는 이 라멘은 단순히 매운맛을 넘어서 입안에 풍성한 만족을 남긴다. 조잔케이 최고의 한 끼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조잔케이 가락

 



📝 마무리 소감

조잔케이는 큰 번화가가 아니기에 선택지가 많진 않지만, 그 안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음식을 만나면 더 큰 만족을 얻게 된다. ‘가락(可楽)’은 그런 의미에서 진심이 담긴 한 그릇의 라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담백한 쇼유라멘도 좋았지만, 이곳의 진가는 매운 미소라멘에 담겨 있었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조잔케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면, 라멘 가락(可楽)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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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5박 6일 여행을 브이로그 영상으로도 담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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