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깡촌흑돼지 함덕본점에 다녀왔다. 함덕이나 그 주변에서 흑돼지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깡촌흑돼지 함덕본점
- 주소 :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14길 2
- 영업 : 매일 11:00 ~ 01:00
- 메뉴 : 흑돼지 근고기(600g) 60,000원, 흑돼지 김치찌개 7,000원
이곳은 함덕에서 가장 유명한 흑돼지집으로 특히 연예인들이 많아 찾는 곳이다. 저녁보다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먹다 보니 금방 자리가 꽉 차서 웨이팅까지 있더라.
연예인들이 많이 방문한 곳으로 여기저기에 사장님과 유명한 연예인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만큼 맛집으로 보장된 곳이라 생각이 되어서 기대가 컸다.
근고기, 목살은 물론 다른 흑돼지 전문점보다 메뉴가 다양했다. 그래도 역시 제주도에 가면 흑돼지 근고기가 근본이다. 가격은 다른 곳보다 약간 비싼 듯 하다.
근고기
흑돼지 근고기에는 굵은 소금과 청양고추가 올라가 있다. 제주도에서 근고기를 꽤 먹어 봤지만 이렇게 두꺼운 고기는 처음 봤다. 그리고 고기와 비계 비율이 적당해 보이고 고기 질이 좋아 보였다. 근고기와 함께 나온 고추가 인상적인데 고기와 같이 구워 먹으면 아주 맛있다. 고추를 썰어 넣은 특제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은 것도 인상적이다.
고기는 직원이 모두 구워주기 때문에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비계 속까지 잘 구워질 수 있도록 비계 하나하나를 손수 가위로 잘라주는데 감동 받았다. 근데 비계에 박혀있는 흑돼지 털을 보니 살짝 식욕이 떨어지기도 했다.
비계까지 손질된 모습의 흑돼지는 마치 꽃이 핀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돼지 주제에 비주얼이 엄청나긴 하다.
흑돼지와 환상 궁합인 맬젓도 준비된다.
김치찌개
고기 메뉴는 다양하지만 찌개 메뉴로는 흑돼지 김치찌개만 있다. 찌개에 돼지고기 많이 들어가 있어 푸짐하고 국물이 얼큰해서 근고기와 함께 먹기에 좋다.
비위가 좀 약한 편인데 비계에 흑돼지 털이 많이 박혀 있어 보는 내내 인상이 찌푸려졌다. 털이 박혀있는 부분은 가위로 잘라가면서 먹긴 했지만 고기 맛은 일품이었다.
고기가 다 익어가면 밑반찬으로 나온 백김치를 올려 함께 구워준다. 살짝 구운 백김치에다가 흑돼지를 싸서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 오겹살과 목살 부위가 함께 나오는데 육즙이 가득하고 씹는 맛이 좋았다.
특히 칼집을 낸 비계 부위가 촉촉하니 굉장히 맛있었다. 맬젓에 찍어 먹는 게 기본이지만 백김치와 함께 먹는 게 가장 좋았다.
깻잎과 파무침에다가 함께 먹는 것도 역시 맛있다. 소스나 반찬에 따라 다양하게 먹기 좋은 곳이다.
저녁 시간에 가면 손님들이 많아 웨이팅이 필수라고 해서 일부러 조금 일찍 갔더니 대기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고기를 손수 구워주는 흑돼지 전문점은 많지만 이렇게 비계 부분까지 손질해 주는 곳은 깡촌흑돼지 처음이다. 그만큼 맛있게 먹었고 소문처럼 함덕에서 가장 맛있는 흑돼지 전문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덕해수욕장이나 함덕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