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구좌읍 월정리에는 월정리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맛집과 카페가 많다. 그중에 전복리조또 맛집으로 유명한 만월당에 다녀왔다.
만월당
- 주소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1길 56
- 영업 : 11:00 ~ 20:00 (B.T 15:00 ~ 17:00)
- 메뉴 : 전복리조또 18,500원, 비프스테이크 샐러드 15,900원
돌과 콘크리트가 반반 섞인 예쁜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며 건물 앞에 3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오픈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갔더니 손님이 많았지만 다행히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외관 만큼이나 내부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고 잘 꾸며져 있었다. 소박하고 요란스럽지 않은 분위기에 제주도 감성이 한 스푼 들어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주문은 모두 테블릿을 통해 하는 구조이다. 테이블마다 테블릿이 있어 주문하기 간편해 좋았다. 이곳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전복리조또가 가장 유명하니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그밖에 매운 돌문어파스타, 비프스테이크 샐러드, 당근주스를 주문했다.
큼지막한 빵 네 조각이 먼저 식전빵으로 나온다.
맛있기로 유명한 구좌산 당근으로 이용한 당근주스는 건강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좋았다.
주문한 음식이 차례차례 나오는데 조리 시간이 빨라 모든 음식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었다.
비프스테이크 샐러드
가장 먼저 나온 비프스테이크 샐러드에는 각종 채소 위에 두툼한 부채살과 버섯 등이 올라가 있다. 뿌려진 상큼한 드레싱 소스도 좋았다. 샐러드 양이 한 끼 식사가 될 정도로 양이 많았고 부채살도 잘 구워져 맛있었다.
전복리조또
만월당의 대표 메뉴인 전복리조또. 딱새우나 전복 등을 내세워 SNS를 통해 상술을 부리는 가게는 웬만하면 피하는 편인데, 그런 곳과는 달리 정말 맛있었다. 전복 내장을 갈아 넣어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게 포인트.
워낙 월정리에서 적복리조또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비주얼만 보더라도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지만 실제로 보고 먹어보니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다 좋은데 전복이 하나만 있어 좀 아쉬웠지만 하나라서 더 소중했다.
전복 내장인 게우와 크림소스가 잘 어우러지고 톳이 들어가 있어 식감도 재밌다. 사실 전복리조또를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충격을 받았다. 만월당에서 이 전복리조또를 인생리조또라 부르던데 그만큼 맛과 비주얼 모두 훌륭했다.
매운 돌문어파스타
전복리조또만 먹기에는 느끼할 수 있어 매운 맛의 돌문어파스타를 함께 먹었다. 매콤한 파스타 위에 내 팔뚝만 한 돌문어 다리 하나가 올라가 있다.
돌문어 다리를 썰어 청양고추가 들어간 파스타와 함께 먹으면 매콤하니 맛있었다. 음식 이름처럼 매운 맛이지만 알싸하면서 적당한 맵기로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어쩌면 제주 월정리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다 보니 웨이팅을 생각하고 가야 하는 곳인데 오픈 시간에 맞춰 되도록 빨리 가니 바로 입장해서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제주도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 비싼 편은 아니었고 제주도에서 유명한 전복, 돌문어, 딱새우 등 여러 가지 로컬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월정리해수욕장에 있어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러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