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맛나식당. 성산일출봉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 맛도 맛이지만 만 저렴한 가격에 제주산 갈치조림을 맛볼 수 있는 귀한 제주도 맛집이다.
맛나식당
-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동류암로 41
- 영업 : 08:30 ~ 14:00 (매주 수요일, 일요일 휴무)
- 메뉴 : 갈치조림 12,000원, 고등어조림 10,000원
메뉴는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 두 가지뿐이지만 영업을 시작하기 전인 새벽부터 손님들이 찾아와 예약을 할 정도로 인기 많은 곳이다. 게으른 편이라 새벽부터 가지는 못했고 10시 30분쯤 도착했는데 30분 정도로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운이 좋게 빨리 들어간 편이라고 한다.
이곳은 원래 갈비집이었지만 제주도 토박이인 주인 할머니가 제주 성산포에서 잡은 갈치를 사용하는 갈치조림 전문점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산 갈치이지만 정말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고등어조림보다 2천 원밖에 비싸지 않다. 고등어는 수입산이라 갈치조림만 주문하려 했는데 단일 메뉴 주문은 되지 않고 갈치와 고등어를 섞어 주문해야 한다.
갈치조림 & 고등어조림
갈치와 고등어가 들어간 섞어조림과 함께 미역국과 밑반찬이 함께 나온다. 밍밍해 보이는 미역국은 의외로 아주 맛있었다. 조개와 미역만 넣고 끓인 것 같은데 무슨 마법을 부린건지 계속 손이 갔다.
갈치 1인분에 4조각이 나왔고 고등어와 함께 살이 오동통한 게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매콤한 국물에 잘 익은 무도 함께 나온다. 제주도산 갈치조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관광객 상대로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곳이 더 빛을 보고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섞어조림 양이 많아 밑반찬을 많이 먹게 되지 않지만 그중에 깻잎이 아주 맛있었다. 노포 식당에서 편안한 분위기에 즐거운 가정식 한상을 먹는 기분이었다.
매콤해 보이는데 비해 칼칼한 맛보다는 달짝지근한 맛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함께 졸여진 무의 맛이 기가 막히다. 같이 들어가 있는 고추는 매콤해서 달달한 국물과 잘 어울린다.
이만한 갈치가 네 조각 들어가 있는데 사실 양으로만 본다면 고등어의 비중이 많다. 하지만 아주 비싼 물가의 제주도에서 현지 갈치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더 음식 맛을 좋게 해준다.
국물에 밥을 비비고 생선 살을 발라 올려 무와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다. 밥 한 공기로는 모자라서 오랜만에 두 공기를 먹었다. 가성비가 지리는 곳이라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기분 좋았다. 가성비 넘치는 완벽한 식사였다. 다른 곳에 가면 조림에 해산물 몇 가지 추가해서 몇 만원 받던데, 맛나식당은 1인분에 1만 원 대 가격이고 조림에만 집중하고 먹을 수 있다. 제주도 성산에 가면 꼭 가야 할 가성비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