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 첫째 날, 도착하자마자 아바이마을에 위치한 단천식당에 다녀왔다. 아니 서울에서 네비 위치를 아예 단천식당으로 찍고 출발했다. 그만큼 다시 가고 싶었던 속초 아바이마을 맛집 중에 맛집이다. 내 마음 속 속초 최고의 맛집인 곳이다.
단천식당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17
- 영업 : 08:30 ~ 19:00
- 메뉴 : 명태회냉면 9,000원, 아바이순대국밥 9,000원
2년 만에 찾아간 속초 아바이마을 단천식당. 오랜만에 찾아갔는데도 변함없이 그대로 운영 중이어서 반가웠다. 이곳은 3대가 이어 운영하는 노포로 아바이 순대를 넣은 순대국밥과 명태회냉면이 유명한 맛집이다. 또한 명태회를 곁들여 먹기 좋은 오징어순대 역시 인기 메뉴이다. 1박 2일, 6시내고향 등 방송에도 많이 출연한 곳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다.
주차는 아바이마을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만차일 경우에는 아바이마을 입구 앞 대교 밑도 가능하다. 주차비 걱정은 할 필요도 없다. 모두 무료이니 부담 없이 아바이마을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이곳은 3대째 가게를 운영하는 곳이자 블루리본, 망고플레이트, 착한가게 등으로 등록된 속초 아바이마을 맛집이다. 야외 테라스가 있어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게 안 1층은 테이블, 2층은 좌식으로 되어 있다. 이날은 평일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어서 웨이팅 없이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평소에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 운이 좋았다.
메뉴 중에서는 명태회냉면, 아바이순대국밥, 오징어순대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항상 이렇게 주문해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조합이 최고였다. 또한 가자미 식해와 명태회 맛을 보고 싶다면 맛보기 메뉴도 있으니 참고.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면 맛깔스러운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밑반찬으로는 백김치, 오징어젓갈, 깍두기, 양파절임이 나오는데 특히 백김치와 오징어젓갈이 참 맛있다.
아바이순대국밥
가장 먼저 나온 아바이순대국밥. 속초까지 가서 이거 안 먹고 오면 진짜 손해다. 먹어 본 순대국밥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맛있다. 딱 봐도 양이 엄청 많아 보이고 그 위에 들깨가루가 듬뿍 올려져 나온다.
단천식당 국밥의 특징이라면 맑은 국물 순대국 스타일이 아니라 고추기름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느끼하거나 텁텁하지 않고 오히려 국물의 진함을 느낄 수 있어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바이순대국밥 이름처럼 아바이순대가 많이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 건더기 양이 어마어마하다. 순대와 고기에서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 좋았고 국물의 깊이가 느껴져 맛있었다.
한 숟가락 떠서 깍두기 올려 먹으면 속초에 눌러 살고 싶을 정도다.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국밥을 주문하면 아바이순대가 들어가 있으니 모듬순대보다는 오징어순대만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워낙 양이 많으니 둘이 간다면 이렇게 주문하는 게 좋은 듯 하다. 2년 전에 오징어순대라는 음식을 여기서 처음 먹고 너무 맛있어서 놀랐는데 다시 먹어도 역시 맛있었다. 잘 쪄진 오징어순대에 달걀부침까지 더하니 맛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순대 특성상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는데 그걸 알고 있다는 듯이 명태회무침이 함께 나온다. 너무 맵지도 않고 새콤달콤한이 곁들여져서 좋았다. 오징어순대도 꼭 추천한다.
명태회냉면
명태회냉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냉면 위에 명태회가 아주 많이 올라가 있고 비빔냉면처럼 비벼 명태회와 함께 먹으면 참 맛있다. 특히 여름에 먹으면 아주 좋을 음식이다. 같이 간 여자친구는 명태회냉면이 가장 맛있다고 했다. 확실히 서울에서 먹는 냉면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포장
남은 오징어순대는 포장해 저녁에 호텔에서 다시 먹었는데 식어도 맛있었다. 음식 맛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속초 아바이마을에 간다면 꼭 단천식당에 들리기를 추천한다. 정말 맛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