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놀러 간다면 꼭 들려야 할 장소 중 하나는 바로 속초중앙시장이다. 전통시장의 정겨움과 함께 여행의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 있으니 바로 감자전과 셀프 막걸리가 유명한 대박감자전이다. 철판 위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따끈한 감자전 한 입과 셀프로 따라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면 속초의 하루가 꽉 찬 기억으로 남는다.
속초 대박감자전 위치 및 영업 정보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2
- 영업 시간 : 속초중앙시장 영업 내 (매수 수요일 휴무)
- 대표 메뉴 : 감자전, 셀프 막걸리
속초중앙시장에 가면 닭강정, 튀김 등 유명한 먹거리가 많은데 그것도 좋지만 자리에 앉아 감자전과 셀프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대박감자전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시장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로 앞에서 부쳐주는 감자전에 막걸리를 마시면 이게 진정 속초 바이브구나 생각이 든다.
감자전, 셀프 막걸리와 최고의 궁합
이렇게 사장님이 강판에 감자를 갈아 눈앞에서 감자전을 만들어준다. 말 그대로 대박이다. 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최대 8명 정도 앉을 수 있다. 4팀 정도 되는 건데 다행히 바로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100% 생감자를 사용하여 즉석에서 강판에 갈아 철판에 부쳐내는 방식으로 감자전을 제공한다. 특히 사장님이 직접 농사지은 감자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감자 본연의 맛과 향이 아주 제대로였다.
강판에 바로 감자를 갈아 이렇게 철판에 구워주니 감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건 물론 쫀득한 식감과 풍미가 아주 좋았다. 감자전을 부치면서 사장님과 스몰 토크를 하는데 입담이 좋으셔서 아주 재밌었다.
감자전, 즉석에서 갈아 구운 진짜 감자 맛
앞접시 없이 철판 위에서 바로 먹는 시스템이 독특하다. 위생에 민감하다면 불편할 수 있지만 눈앞에서 구워지는 모습과 따끈한 온기로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감자는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사장님이 직접 담근 양파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살아난다. 자극적인 맛이 아닌 순수 감자의 고소함이 묻어나는 건강한 전이다. 아 그리고 감자전은 막걸리와 함께 먹어야 진짜다.
셀프 막걸리, 시장 한복판에서 느끼는 낭만
이곳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셀프 막걸리. 감자전이 맛있지만 셀프 막걸리가 킥이다. 가격은 한 잔에 1,000원. 가게 한 켠에 준비된 막걸리 통에서 직접 따라 마시는 방식인데 양에 관계없이 무조건 1,000원이니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막걸리는 특별히 독특한 맛은 아니지만 담백한 감자전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특히 막걸리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감자전과 조화를 잘 이룬다. 시장에서 감자전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 맛은 직접 먹어보지 않는다면 절대 모를 맛이다. 이게 바로 낭만이자 여행의 묘미다.
총평
평소에 막걸리는 즐겨 마시지 않지만 분위기 탓인지 몰라도 너무 맛있어서 다섯 잔을 마셨다. 가게가 협소하지만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으로 바로 옆에 앉은 손님들과 서로 웃고 떠드며 먹는 막걸리와 감자전은 맛도 좋았고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시장 특유의 분위기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시장 끝자락, 허름하지만 정겨운 공간에서 만나는 따뜻한 감자전과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속초의 낭만 그 자체였다. 속초 인기 맛집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지만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는 보석 같은 장소다. 담백하고 정겨운 이곳에서 속초의 하루를 천천히 누려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