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청담동에서 영업 중인 신의주찹쌀순대. 영동대교 남단 리베라호텔 근처에 있어 위치가 좋아 배고프거나 순대국이 생각날 때 차 끌고 가기 좋은 곳이다.
신의주찹쌀순대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725
- 영업 : 24시간 영업
- 메뉴 : 순대국밥(보통) 13,000원, 오징어순대 43,000원
이 구역의 터줏대감인 곳으로 오랫동안 영업을 하며 인기가 많은 곳인데 얼마 전에 나혼자산다에 나와 더 손님이 많아진 느낌이다.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순대국 맛은 서울 탑3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의주찹쌀순대 체인점과는 다른 곳으로 청담동에서만 운영하는 곳이다. 맛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발레파킹이 가능한 순대국집이라는 것. 다 먹고 음식값과 같이 계산하는 방식이라 편리하다. 무슨 주차 비용까지 내고 순대국을 먹냐고 물어보면 할 말은 없지만 순대국 맛을 보면 이 정도 주차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다.
내부는 넓은 편이라 테이블이 많지만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가면 조금 기다릴 수 있다. 다 먹고 하겐다즈 하나 사면 물고 나오면 세상 행복해진다.
메뉴는 크게 식사와 술안주로 나눠져 있다. 다른 순대국 전문점과 비교하면 확실히 가격이 비싼 편이다. 대신 깔끔하고 위치가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맛은 특별할 건 없지만 고기를 비롯한 건더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 좋다. 24시간 영업도 장점이다.
깍두기, 무생채, 부추무침 등 순대국밥과 먹기에 좋은 밑반찬이 나온다. 배추김치가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무생채가 아주 맛있다.
순대국밥
순대국밥은 진득해 보이는 국물이 특징이고 다대기와 들깨가 올려져 나온다. 저번에 방문했을 때 특을 먹은 적이 있는데 양이 많아 남긴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보통을 주문했다. 보통 양도 충분히 많은 편이다.
다대기를 풀고 썰은 청양고추를 넣으면 먹을 준비 완료.
귀, 오소리감투와 같은 돼지 내장 부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의 순대국밥에는 내장보다 부속고기 위주로 들어가 있어 더 자주 찾는 곳이다.
건더기 좀 건져 먹다가 밥 한 공기 통째로 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 국물이 진해서 좋고 특히 무생채와 함께 먹으면 존맛이다. 이 근방 순대국집은 모두 배추김치 대신 무생채를 내어주는데 가게마다 맛이 다르다. 그중에 이곳의 무생채는 살짝 달달한 맛이 특징인데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오징어순대
곁들일 메뉴로는 오징어순대를 주문했다. 43,000원이라는 창렬스러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오징어순대를 좋아해 먹어봤다.
10~11조각이 나오니깐 한 조각에 4천 원도 꼴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비주얼과 맛 모두 훌륭했다. 속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온다. 속초에서 먹었던 오징어순대 못지 않게 맛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또 먹기에는 글쎄.
이곳에 대해 가격 얘기를 빼놓고 말할 수 없지만 그만큼 돈값을 하는 곳이다. 가격과 발렛비에 대한 반발에도 애써 찾게 되는 마성의 순대국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