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공기를 마시니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 얼른 맛집을 찾았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서울 중화동에 유명한 김치찌개 맛집인 임현숙의이화김치찌개가 있어 집에 가는 길에 들려 먹었다. 도쿄에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어도 한국인은 역시 김치찌개인가 보다.
임현숙의이화김치찌개
- 주소 : 서울시 중랑구 중랑천로 186
- 영업 : 매일 06:00 ~ 22:00
- 메뉴 : 김치찌개 11,000원, 삼겹살(150g) 16,000원
찌개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김치찌개다. 특히 이곳에서는 오래된 김치찌개 찐맛집으로 클래식한 맛의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다. 근래에 옆 건물로 이전하여 보다 넓고 깨끗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구 건물 앞에 주차가 가능하다.
클래식한 돼지고기 김치찌개 전문점으로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곳이기도 하다. 달달한 맛보다는 칼칼한 맛과 듬성듬성 크게 썰어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게 특징이다.
김치찌개가 대표 메뉴이지만 삼겹살도 못지 않게 맛있는 인기 메뉴이다. 실제로 김치찌개 말고 삼겹살을 먹는 테이블이 절반 정도 되어 보였다. 이날은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 갔기 때문에 다음에는 꼭 삼겹살을 먹어볼 생각이다.
밑반찬은 김, 깍두기, 오징어젓, 딱 세가지뿐이지만 이것만으로 밥 한 공기 뚝딱일 정도로 맛있었다. 재료가 모두 국내산이라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이다.
김치찌개
신김치가 들어가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고 넉넉한 국물에 품질 좋은 돼지고기와 두부가 들어가 맛을 더해준다. 푹 끓여진 김치찌개를 한 번 더 데웠기 때문에 맛이 깊이 있고 특히 돼지고기의 식감이 부드럽다.
삼겹살 맛집 답게 돼지고기가 아주 맛있고 양이 많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신김치, 돼지고기, 두부, 대파 정도만 들어갔는데 어쩜 이리 맛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김치찌개 한 국자 퍼서 밥에 비빈 후 딱 먹기 좋게 익어진 두부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전체적인 맛은 요즘 유행하는 달달하고 자극적인 맛이 아닌 깔끔한 맛이고 깊게 우러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치찌개와 비벼 먹다가 김 한 장을 올려 먹어도 짭조름한 게 아주 맛있다. 밥 한 공기로는 절대 부족하다.
밥 한 공기 더 달라고 하니 이런 밥솥을 갖다 주셨고 원하는 만큼 퍼서 먹으면 된다. 보자마자 빵 터졌다. 나같은 탄수화물 중독자에게는 너무나 좋은 서비스다.
밥 두 공기를 푸짐하게 먹으니 너무 배가 불렀지만 라면 사리를 포기할 순 없지.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며 식사를 마무리했다.
임현숙의이화김치찌개는 김치찌개의 정석이라고 할 만큼 기본에 충실한 맛이며 특히 신김치를 베이스로 한 국물과 큼지막한 돼지고기의 조합이 최고였다. 양도 많아 정말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오랫동안 중화동에서 김치찌개 맛집으로 살아남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앞으로 김치찌개는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