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 여봉닭발

닭발은 원래 싫더라던 음식 중에 하나였는데 어느새 동네 닭발 맛집을 찾고 있는 나. 얼마 전에 중랑역 근처에 있는 닭발 맛집으로 유명한 여봉닭발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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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봉닭발

내 생각에 중랑역 1티어 닭발 맛집으로 뽑아도 손색 없는 곳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우선 사장님이 닭발에 진심이고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가게 앞에 1~2대 정도 주차도 가능.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 주문하기 편했다. 화면에 사장님의 일대기가 나오는데 닭발에 대한 자부심과 진심인 사장님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상호명처럼 자기세트, 여봉세트와 같이 약간 낯간지러운 이름의 세트메뉴부터 맥주 안주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뼈있는 국물닭발과 일본식계란찜, 그리고 주먹밥으로 구성된 여봉세트 A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먼저 국물, 콩나물, 단무지가 세팅된다.

잠시 후에 닭발이 나오는데 역시 숯불보다는 국물 닭발이 내 스타일이다. 매콤해 보이는 닭발 위에 파채가 듬뿍 올라가 있다.

닭발에 콩나물을 넣어 지글지글 끓이면 딱 맛있는 정도의 매운맛이 된다. 심각한 맵찔이인데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총 172번의 레시피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닭발인만큼 맛과 정성이 느껴졌고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맛있어도 너무 매우면 먹기 힘든데 그 적당한 선에 딱 걸쳐 있는 그 정도의 맛이라 좋았다.

닭발이 통통하니 살이 많았고 파채와 콩나물에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닭발에 소주가 국룰이지만 이날만큼은 이것저것 섞인 하이볼을 주문했다.

세트 메뉴에 있는 일본식 계란찜에 1천 원을 추가하면 폭탄치즈계란찜으로 변경 할 수 있다. 맛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고 역시 닭발에 계란찜 같이 잘 어울리는 조합은 찾기 힘든 것 같다.

마지막은 주먹밥으로 마무리.

닭발 양념과 함께 먹으면 최고다.

장한평에 알고 있는 닭발 맛집이 하나 있는데 오늘부터 여기도 맛집 리스트에 추가해야겠다. 주택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요즘 들어서는 웨이팅을 하고 들어가는 것 같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인데 더 인기가 많아지기 전에 더 자주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