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보고 싶어서 저장해놨던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한양닭도리탕에 다녀왔다. 묵은지 닭도리탕이 아주 유명한 맛집이다.
한양닭도리탕
- 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장한로24길 15
- 영업 : 매일 15:00 ~ 23:00
- 메뉴 : 묵은지 닭도리탕 40,000
장안동 맛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간판에 써있듯이 닭도리탕과 곱창전골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상대적으로 닭도리탕이 더 인기가 많으며 특히 묵은지가 들어간 닭도리탕이 아주 맛있어 추천하는 메뉴이다. 그리고 가게 옆에 사설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대신 생각보다 주차 요금이 많이 나오니 참고.
가게 내부는 모두 좌식 테이블로 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먹는 동안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이곳이 처음이라면 무조건 묵은지 닭도리탕을 추천한다. 묵은지와 닭도리탕의 조합이 미쳤다.
직접 만든 것 같은 밑반찬 역시 아주 맛있다.
계란말이
밑반찬으로 계란말이도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한양닭도리탕 계란말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는데 말로만 듣던 계란말이를 먹으니 감동 그 자체. 닭도리탕이 나오기 전에 이미 밑반찬과 계란말이 모두 바닥이 보일 정도다.
묵은지 닭도리탕
생각보다 빨리 나온 묵은지 닭도리탕. 한눈에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다. 새빨간 국물에 큼지막한 닭과 묵은지가 빠져 있다. 큰 묵은지 한 포기가 들어가 있어 양도 넉넉해 보인다.
국물이 새빨개서 엄청 매워 보였지만 살짝 땀이 날 정도의 맵기였다. 맵찔이라 걱정했지만 적당한 맵기였다. 주문할 때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묵은지를 가위로 먹음직스럽게 자르고 조금 더 끓이다가 먹기 시작했다.
국물이 매콤하면서 살짝 달달한 게 참 맛있었다. 뜨끈한 게 추운 날씨에 먹기 딱 좋은 음식이다. 알맞게 익은 닭에 국물이랑 양파와 같이 먹기 시작했다.
그래도 묵은지와 같이 먹는 게 최고로 맛있었다. 정말 묵은지와 닭도리탕은 최강 조합이다.
평소에 닭 퍽퍽살은 잘 먹지 않는 편인데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한 게 맛있었다. 거기에 묵은지와 계란말이까지 함께 먹으면 줜맛탱이다.
칼국수 사리
어느 정도 닭과 묵은지를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라면, 우동, 당면 등 여러 가지 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칼국수 사리가 개인적으로 최고였다.
칼국수 사리를 넣고 센 불로 살짝 졸여 먹으면 최고. 칼국수 사리 추가는 진리다.
큰 냄비에 양이 꽤 많이 보여 먹기도 전에 사장님께 남은 음식 포장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나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닭과 묵은지는 물론 칼국수 사리까지 넣어 다 먹을 만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장안동, 장한평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좀 있던데 전혀 느끼지 못했다. 사장님 부부가 영업하는 곳인데 오래 오래 운영해 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