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양, 라멘다이야

라멘 맛집 불모지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유일한 희망인 라멘다이야에 다녀왔다. 완탕라멘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매니아가 많은 곳이다.


라멘다이야

라멘다이야

주차 공간이 없고 가게 위치가 동네 주민 외에는 가기에 조금 불편한 감은 있지만 꼭 한번 방문하면 좋을 라멘 맛집이다. 개인적으로 자양동 최고의 라멘 전문점이라 생각하는 곳이다. 직장 근처에 있는 곳으로 일요일에 잠깐 출근했다가 들린 곳인데 이런 맛집이 직장 근처에 있는 건 큰 행운이다. 휴무, 조기 마감, 기타 영업 관련 등에 대해서는 인스타 공지를 참고하면 된다.

라멘다이야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으로 완탕라멘 맛집 답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완탕멘이다. 쇼유(간장), 시오(소금), 아카(매콤) 총 세 가지 맛이 있으며 가장 무난하고 인기가 많은 쇼유완탕멘을 주문했다. 완탕이 없는 일반 라멘과 완탕만 들어간 메뉴도 있으니 참고.

라멘다이야

내부는 ㄱ자 형태의 바테이블 좌석으로 되어 있다. 이런 다찌 감성이 라멘을 더 맛있게 해주는 감성을 더해주는 것 같다.

라멘다이야

돼지고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재료로 국산을 사용한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니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장사가 잘 되고 단골 손님이 많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긴 이유로는 사장님이 좋은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라 생각이다.

라멘다이야

냅킨통에 걸려 있는 머리끈과 안내 문구를 보며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최대한 사진을 빨리 찍으라는 말에 살짝 찔리기도 했다.

라멘다이야

라멘을 만드는 사장님과 도와주시는 분까지 두 명이 가게를 운영하는데 주방이 엄청 깔끔하고 청결해 보였다. 다찌에 앉아 있으니 라멘을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밌었다. 음식이 나오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라멘 냄새만 맡고 있으니 빨리 먹고 싶어 자꾸 군침이 돌았다.

 

쇼유완탕멘

라멘다이야

간장 베이스 국물에 차슈와 완탕이 들어간 쇼유완탕멘은 우선 비주얼 극강의 라멘이었다. 닭육수와 간장의 조합인 국물은 담백하면서 깔끔해 아주 좋았다.

라멘다이야 라멘다이야

사장님의 가르침대로 완탕부터 먹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피에 밀도 높은 소가 들어간 완탕은 정석 그대로의 비주얼과 맛이었다. 호로록 먹으면 목구멍까지 한번에 넘어갈 정도로 부드럽고 얄은 피와 꽉 차있는 소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라멘다이야

두께감이 있는 면은 국물과 조합이 좋고 쫄깃하면서 부드러웠다. 사실 이곳은 면발보다 닭육수로 우려낸 국물과 완탕이 다하는 곳이다. 자가제면인지 공장제면인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점이 없는 맛있는 라멘이다.

라멘다이야라멘다이야

반숙도 잘 익혀져 맛있었다. 챠슈는 핑크빛이 도는 게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라멘과 함께 먹기 좋았다. 이렇게 면에 싸 먹으면 줜맛탱이다.

라멘다이야

처음 라멘을 주문할 때 완탕 2알을 추가했었다. 라멘에 넣어져 나올 줄 알았는데 따로 주셨고 오히려 이게 좋았다. 그릇에 따로 나와 추가한 느낌이 더 난다고 해야 하나. 추가한 완탕 2알로 라멘에 적혀 맛있게 먹었다.

라멘다이야라멘다이야

다 먹고 국물이 조금 남으면 한쪽에 전기밥솥이 있으니 밥을 말아 먹으면 된다.

라멘다이야

공기밥 한 그릇 퍼서 남은 국물에 말아 먹는 것도 별미다. 쇼유라멘이 간장 베이스라 그런지 흰쌀밥과 잘 어울렸다.

라멘다이야

라멘 중에 돈코츠라멘을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라멘다이야의 완탕멘은 독특하면서 중독성이 있는 맛이었다. 처음부터 완탕을 꼭 추가하길 바란다. 자양동에서 사랑 받고 있는 라멘다이야는 주택가 쪽에 있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위치가 단점이기 한데 이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마음에 드는 곳이다. 앞으로 더 유명해지면 라멘 매니아들의 성지가 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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