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부자피자 | 한남동 최고 피자 맛집
한남동에 볼 일이 있어 들른 김에 부자피자에 방문했다. 워낙 유명한 피자 맛집이라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먹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 피자 도우가 정말 맛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실제로 한 입 먹고 바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특히 와이프가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 중에 단연 최고라고 할 정도로 크게 감탄했던 곳이다.
📍 부자피자
한남동 골목 안쪽에 자리한 부자피자는 지나가다 보면 따뜻한 불빛과 구운 도우 냄새가 먼저 반긴다. 내부는 아담하지만 가게 앞에서부터 풍겨오는 피자의 향과 활기찬 분위기가 맛집 느낌을 준다. 작은 매장임에도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특히 주말에는 동네 주민부터 젊은 커플, 외국인 손님까지 다양하게 몰려드는 곳이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8
- 영업 시간 : 11:00 ~ 21:20 (매주 월요일 휴무)
- 대표 메뉴 : 부자 클라시카 피자
⏰ 웨이팅 & 🚗 주차
토요일 오후 4시쯤 방문했는데 이미 웨이팅이 길게 있는 상태였다. 등록 후 약 1시간 40분을 기다린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웨이팅이 긴 이유가 있는 맛집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되는 수준.
주차는 매장 앞이 협소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남동 특성상 주차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또는 인근 유료 주차장 사용이 가장 현실적이다.
🏠 내부 분위기
가게 규모는 크지 않아 테이블 수도 많지 않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웨이팅이 길 수밖에 없는 구조.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오픈 키친에서 도우를 굽는 소리와 향이 계속 퍼져 있어 식욕을 자극하고, 전체적으로 한남동 감성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 주문한 메뉴
- 1 | 부자 클라시카 피자 : 27,000원
- 1 | 마르게리따 : 17,900원
- 1 | 하이네켄 생맥주 : 11,000원
- 1 | 제로 콜라 : 4,000원
피자는 큰 네 조각으로 나오는데 도우가 얇고 담백해서 1인 1피자가 어렵지 않다. 사이드를 시킬까 고민했지만, 첫 방문이라면 서로 다른 종류의 피자 두 판을 시키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주문을 하면 피자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파마산 치즈 가루, 바질 페스토, 페페론치노가 준비된다.
깊은 풍미의 부자 클라시카 피자
부자피자의 시그니처 메뉴답게 첫 조각부터 존재감이 강하다. 얇지만 탄력 있는 도우는 겉은 부드러우면서 쫀득해 피자의 기본기를 확실히 잡아준다. 토마토의 산미와 치즈의 고소함, 올리브오일의 향이 완만하게 퍼지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흔한 피자와 확실히 다르다.
특히 이 피자의 압도적인 매력은 바로 루꼴라. 산더미처럼 푸짐하게 올려져 나와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온다. 루꼴라를 좋아한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피자는 없을 정도. 바질, 올리브오일의 고소함과 루꼴라의 쌉싸름한 향, 토마토와 치즈의 안정적인 조합이 놀랍도록 조화롭다.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살아 있어 첫 조각부터 마지막 조각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특히 도우 끝부분까지 버릴 게 없을 정도로 고소해, 접시가 비는 순간까지 만족스러운 피자였다.
기본에 충실한 맛, 마그게리따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 주문한 마르게리따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고소한 모차렐라의 조합이 깔끔하고 산뜻하다. 도우의 풍미가 잘 살아 있어 씹을수록 담백하게 퍼지는 밀가루 향과 고소함이 마르게리따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한다.
여기에 꿀팁 하나. 부자 클라시카 피자 위에 올라가 있는 루꼴라를 살짝 올려서 함께 먹으면 맛이 더욱 살아난다. 마르게리따의 클래식한 풍미에 루꼴라 특유의 향과 식감이 더해져 풍미가 한층 살아나고, 두 피자의 조합이 의외로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마르게리따는 반드시 선택해야 할 메뉴.
📝 마무리
부자피자의 긴 웨이팅의 궁금증이 방문 후 바로 해소되었다. 도우의 식감부터 재료의 질, 전체적인 밸런스까지 모든 요소가 단단하게 잡혀 있어 피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 경험을 선사한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맛과 만족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되는 수준이며, 한남동에서 피자를 먹어야 한다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래 기다려도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그런 피자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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