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연차 쓴 어느 날, 점심 먹고 안국역 근처에 있는 카페 레이어드 안국점에 다녀왔다.
카페 레이어드 안국점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2길 2-3
- 영업 : 매일 08:00 ~ 22:00
- 메뉴 : 레몬 홈메이드 스콘 5,500원, 빅토리아 홈메이드 케이크 7,500원
유럽에 한 가정집과 같은 카페 레이어드 안국점의 무드와 기와집으로 된 유럽의 빈티지한 감성이 섞여있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얼마 전에 이곳 근처에 오픈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 덕분에(?) 손님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평일 낮이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뭔가 손님을 그쪽에 조금 뺏긴 느낌이랄까.
가게 내부에 좌석이 많은 편은 아닌데 다행히 몇 자리가 남아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자리를 맡고 스콘과 케이크를 고르고 음료를 주문했다.
카페 레이어드 안국점은 스콘 맛집으로 유명하다. 스콘 종류가 아주 다양하고 비주얼도 좋아 뭔가 스콘의 성지 같은 느낌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다 맛을 보고 싶었지만 밥을 먹고 바로 온 탓에 그럴 수는 없었다. 특히 블루베리 스콘이 아주 맛있어 보였는데 포장이라고 해올 걸 후회가 된다.
스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사진에 다 담지 못할 정도다. 촉촉한 버터 스콘 위에 새콤달콤한 초콜릿, 레몬, 스트로베리 등이 올라간 비주얼이 정말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질 페스토가 들어간 스콘도 있었다. 촉촉하고 단짠단짠한 맛이라는데 이것도 아주 맛있어 보였다.
스콘 말고 케이크도 종류가 다양했다.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이미 솔드아웃된 케이크도 있었다. 스콘만큼이나 케이크도 맛있는 곳이다. 스콘 가격은 하나에 5천 원 정도인데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크기가 커서 비싸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케이크는 조금 창렬인 느낌이다. 하지만 비주얼로 따지만 납득이 간다. 레드벨벳 시트 위에 꾸덕꾸덕한 크림치즈가 올라간 케이크가 시강이었다.
고민 끝에 스콘과 케이크를 하나씩 골랐다. 카페 레이어드에 오기 전에 스시 오마카세를 먹어서 그런지 뭔가 상큼한 디저트가 생각났다. 그래서 고른 레몬 홈메이드 스콘.
카페 레이어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얼그레이 핑크 레이디 케이크. 그리고 근본의 빅토리아 홈메이드 케이크. 둘 중에 무얼 먹을지 고르기 어려웠다. 케이크 비주얼도 스콘 못지 않게 훌륭하고 맛있어 보였다. 아마 밥을 먹지 않고 갔다면 다 쓸어 담았을 것 같다.
스콘과 케이크를 고르고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면 된다. 음료는 디저트와 상관 없이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한다.
레몬 홈메이드 스콘, 빅토리아 홈메이드 케이크
스콘은 레몬 홈메이드 스콘, 케이크는 빅토리아 홈메이드 케이크로 골랐다. 카페 레이어드의 거의 모든 메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라 수제로 만든다고 하는데 다른 카페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디저트는 달달하니깐 음료는 얼그레이와 아아를 주문했다. 음료가 엄청 비싼 편은 아니지만 디저트보다는 조금 아쉬운 느낌. 그냥 평범하다.
카페 레이어드가 추구하는 유럽의 한 가정집과 같이 분위기가 따스하고 빈티지한 무드가 느껴졌다. 카페 내부가 좁아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 조금 불편했지만 맛있는 스콘과 케이크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테이크아웃 손님도 아주 많았다. 뭔가 인스타 감성으로만 채워진 느낌일 줄 알았는데 스콘과 케이크의 비주얼과 맛을 보고는 디저트 맛집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