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떡볶이가 먹고 싶고 여자친구는 닭발이 먹고 싶은데 이걸 모두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있는 우정 닭발. 상호명은 우정인데 떡볶이보다 닭발로 더 유명해서 흔히 우정 닭발로 불리는 곳이다.
우정 닭발
- 주소 : 서울시 중구 퇴계로76길 55
- 영업 : 12:00 ~03:00 (매주 수요일 휴무)
- 메뉴 : 2인 떡볶이 15,000원, 닭발 7,000원
내 닭발 최애 맛집이긴 하지만 아직 크게 유명하지는 않아 갈 때마다 웨이팅 없이 먹고 있지만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조금씩 걱정되는 중이다. 조만간 더 입소문이 더 나면 아마 가게 앞이 북새통이 될 것 같은 내가 아는 신당동 맛집 중에 맛집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닭발. 우정 닭발은 순한맛과 매운맛이 있는데 보기만 해도 정말 매워 보인다.
가게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2층도 꽉 차더라. 주변 테이블을 보면 대부분 닭발은 기본으로 먹는 것 같다. 떡볶이 가게인데 닭발이 인기 많은 심상치 않는 곳이다.
2인 세트에 순한닭발 1인분을 주문했다. 둘이 가면 이렇게 시키면 딱이다. 여기에 닭발만 계속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떡볶이 말고 닭발만 주문해도 상관없다.
떡볶이
떡볶이 2인 세트에는 떡볶이, 오뎅, 라면, 만두, 쫄면, 계란이 들어간다. 꽤 푸짐해 보이는 양이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있는 다른 가게들과 비슷한 구성이다.
떡볶이 소스는 빨갛고 매운 맛보다는 살짝 탁한 색과 함께 달달한 맛이 난다. 맵기로 치면 엽떡 순한맛 정도 되는 것 같다.
닭발을 함께 주문하면 금방 나오는데 몇 개 먹다 보면 떡볶이가 먹기 좋게 익어간다. 밀떡이라 더 좋았고 무난한 맛이다.
역시 떡볶이는 삶은 계란 뿌셔서 비벼 먹어야 제맛이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보다 신당동 즉석 떡볶이가 더 맛있는 거 같다.
닭발
닭발은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온다. 매운 닭발은 먹다가 죽을 것 같아서 순한 닭발을 주문했다. 1인분에 7천 원이면 정말 저렴한 편인 것 같다. 떡볶이에 닭발을 추가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매운 닭발은 국물이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진짜 매워 보였는데 순한 닭발은 맵찔이인 내가 먹어도 많이 맵지 않고 적당하고 맛있었다.
예전에는 닭발 비주얼을 보고 극혐해서 전혀 먹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한 두 번 먹다 보니 닭발 맛 좀 알게 된 것 같다. 그러다가 알게 된 곳이 우정인데 역시 맵기도 적당하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우정은 확실히 떡볶이보다 닭발 맛집이다.
나는 닭발보다 떡볶이를 더 좋아하고 여자친구는 닭밝을 더 좋아해서 서로 먹기 좋았다. 확실히 닭발이 더 맛있긴 한데 떡복이가 맛이 없는 편은 아니다. 떡볶이에 비해 단지 닭발이 더 맛있을 뿐. 떡볶이도 역시 맛있게 먹었다.
날치알밥
볶음밥을 먹을까 하다가 옆 테이블에서 날치알밥을 너무 맛있게 먹고 있길래 따라 시켜봤다. 이거 닭발이랑 같이 먹으면 존맛탱이다.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닭발 국물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다. 닭발에는 날치알밥, 떡볶이에는 볶음밥을 추천한다.
닭발 포장
떡볶이를 맛있게 먹었지만 닭발도 정말 맛있었다. 순한 닭발은 맵기가 딱 좋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닭발 1인분을 포장했다. 순한 닭발에 매운 소스 한 국자를 넣어 달라고 했는데 다음날 집에서 먹으니 정말 매웠다. 한 국자만 넣었는데 이 정도면 매운 닭발은 어느 정도일까 감이 오지 않는다. 어쨌든 신당동 우정은 떡볶이보다는 닭발이나 매운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가면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닭발이 정말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