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당, 마복림할머니집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어떤 날에는 주차 자리가 꽉 차서 포기했던 마복림할머니집에 드디어 다녀왔다.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 평일에 퇴근하고 갔더니 주말에 비해 한산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마복림할머니집

마복림할머니집마복림할머니집

1953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자 신당동 원조 가게라서 많이 기대를 하고 갔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곳이기도 하고 마복림 할머니만 떡볶이 비법 소스를 알고 있다고 하는데 이제 며느리도 안다고 한다.

마복림할머니집

인당 세트메뉴를 주문하고 사리를 추가해서 먹는 시스템이다. 2인 세트에 치즈사리와 훈제계란을 추가했다. 계란은 반숙이 좋은데 훈제라서 많이 아쉬웠다.

 

떡볶이

마복림할머니집 마복림할머니집

떡, 오뎅, 라면, 쫄면, 만두가 들어간 2인 세트. 두 명이 먹기에 딱 좋은 양이다. 세트 메뉴 내에서는 사리 변경은 불가하다.

마복림할머니집

치즈사리는 그냥 일반 피자치즈가 나온다. 그래도 떡볶에이 치즈는 국룰이지. 먼저 떡볶이는 반 정도만 먹고 나머지 반은 나중에 볶음밥에 넣어 먹기 위해 남겨놓았다.

마복림할머니집마복림할머니집

떡볶이와 훈제계란 조합은 그닥 별로였다. 떡복이 국물에 노른자를 비벼 먹는 게 참 맛있는데 훈제계란으로는 그 맛이 나지 않았다.

마복림할머니집

어쨌든 마복림떡볶이는 다른 즉석떡볶이와 확실히 차별된 맛이다. 자국적이지 않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 매운 걸 먹으면 땀이 많이 나는 편인데 먹으면서 땀이 한방울도 나지 않았다. 남녀노소 누구든지 먹기에 좋은 것 같다.

마복림할머니집

전체적인 비주얼은 추억의 즉석떡볶이의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손님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고 술과 함께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엽떡같이 너무 맵고 자극적인 걸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맵지 않는 떡볶이라 맛있게 먹었다.

마복림할머니집

떡은 얇은 밀떡이고 오뎅과 라면은 물론 쫄면사리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좋았다. 야끼만두도 아주 맛있었는데 기본 세트에 야끼만두를 추가해서 먹는 테이블이 많았다.

 

볶음밥

마복림할머니집

마무리는 역사 K-디저트인 볶음밥. 주먹밥도 있지만 떡볶이 소스에 볶아먹는 밥이 확실히 더 맛있는 것 같다.

마복림할머니집

자극적인 떡볶이 맛에 질렸다면 마복림할머니집의 떡볶이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추억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살짝 더 불량한 맛이 났다면 더 맛있을 것 같지만 대신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떡볶이처럼 정감이 가는 맛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천장 보면 생각나는 그런 떡볶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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