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본점과 잠실점 두 군데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식당 전문점 카린지. 그 중에 레트로한 분위기와 시금치 카츠카레를 맛볼 수 있는 잠실점에 다녀왔다.
카린지 잠실점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32 101호
- 영업 : 11:40 ~ 21:00 (B.T 15:00 ~ 17:30)
- 메뉴 : 시금치 카츠카레 11,000원, 고스미돈까스 12,000원
송리단길 메인 스트릿에 위치한 이곳은 외관부터 일본 감성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간판에 써있듯이 카츠와 카레 전문점이다.
식당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곳에 간 이유는 바로 이 시금치 카츠카레를 먹기 위함이다. 다른 지점에는 없고 잠실점에만 있는 메뉴이다. 다른 지점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아보카도키마카레 역시 맛 볼 수 있다.
먼저 제로콜라 한 잔. 나름 다이어터입니다.
시금치 카츠카레
약간 매운맛의 시금치 카레 위에 큰 안심카츠 세 덩어리가 올려져 있다.
잠실점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직접 볶은 향신료로 맛을 낸 스파이스 카레 위에 안심카츠를 올린 메뉴이다. 시금치, 바질, 카레의 조합이 환상적이고 시금치 입자가 씹히는 식감이 부드럽고 좋다. 초록색의 시금치 카레 비주얼이 보는 눈에 따라 입맛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실제로 먹으면 카레 속에 시금치 향이 느껴지며 색다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살짝 간이 센 편이지만 역시 짜면 짤수록 맛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안심카츠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그 자체이다. 시금치 카레라는 메뉴가 워낙 호불호 갈리는 음식이지만 내 최애 메뉴라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고스미돈까스
다음은 고스미돈까스. 로스카츠와 왕새우 위에 카린지의 특제소스가 올라간 경양식 돈까스이다. 일본풍의 가게에서 경양식 돈까스 소스가 나오는 게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흰쌀밥과 미소시루가 함께 나온다. 경양식이 아닌 일본식의 음식을 추구하는 듯한 곳이지만 경양식 돈까스 풍의 소스가 뿌려져 뭔가 한일 퓨전 돈까스와 같은 느낌이 났다. 워낙 시금치 카츠카레의 맛이 독보적이라 고스미돈까스가 평범해 보였지만 모든 테이블에 하나씩 있었던 이곳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멘치버거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멘치버거. 사이드 메뉴로 멘치버거와 카츠샌드가 있는데 좀 더 흔하지 않은 멘치버거를 선택했다.
아담한 사이즈라 양이 부족할 때 추가로 주문하기 좋은 메뉴이다. 빵에서 윤기가 날 정도로 부드럽고 좋았다. 빵 사이에는 멘치카츠와 소스가 들어 있는데 별거 아니지만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
메인 메뉴 2개와 사이드 메뉴 1개면 두 사람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 혹시 카린지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잠실점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에서만 시금치 카츠카레를 맛 볼 수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