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스시이세이 | 잠실 괜찮은 스시 오마카세 맛집

[서울 송파] 스시이세이 | 잠실 괜찮은 스시 오마카세 맛집

와이프의 생일을 기념해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위치한 스시이세이에 다녀왔다. 작년 생일에도 방문했던 곳이라 익숙하면서도 다시 한 번 기대를 갖게 되는 선택이었다. 당시에는 기본 런치 오마카세를 즐겼고, 이번에는 조금 좋은 식사를 해보고 싶어 프리미엄 런치 오마카세로 예약을 했다. 잠실에서 기념일 식사를 계획한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스시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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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시이세이

스시이세이는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6층에 위치한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으로, 비교적 차분하고 정제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접근성이 워낙 좋아 쇼핑이나 호텔 일정과 함께 묶기 좋고, 기념일이나 가족 식사처럼 일정이 명확한 날에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전반적으로 가성비 좋은 런치 오마카세라는 인상이 강한 곳이다.



⏰ 웨이팅 & 🚗 주차

미리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하고 방문해 웨이팅은 전혀 없었다. 스시이세이는 예약 없이는 방문이 쉽지 않은 편이라, 특히 주말이나 기념일에는 사전 예약이 거의 필수다.

주차는 롯데월드몰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별도의 주차 정산 지원은 없다. 롯데 계열 특유의 주차 정책이라 아쉬운 부분이지만 위치상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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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분위기

오마카세는 별도의 룸에서 진행되어 비교적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식사가 이루어진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기본 런치 오마카세로 4~5팀 정도가 동시에 식사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프리미엄 런치는 3팀만 받아 훨씬 여유롭고 집중도 높은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인테리어이며, 쇼핑몰 안에 있다는 점을 잊게 할 만큼 외부 소음도 잘 차단되어 있다. 기념일 식사로 선택하기에 무난하고 부담 없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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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 메뉴

  • 2 | 프리미엄 런치 오마카세 : 180,000원

바로 맞은편 롯데호텔 월드에서 호캉스를 즐긴 뒤 점심 식사로 방문했다. 다만 객실에 물건을 두고 와 다시 찾으러 가는 바람에 예약 시간보다 약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고, 이 점이 식사 흐름에 다소 영향을 주었다.

런치 오마카세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다음 타임을 위해 시간 조율이 필요한 구조라 상대적으로 식사가 빠르게 진행된다. 실제로 직원분도 “런치는 2부가 훨씬 여유롭다”고 설명해 주었고, 이 점은 방문 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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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런치 오마카세

본격적인 오마카세에 앞서 차완무시가 먼저 나온다. 감태를 곱게 갈아 퓨레 형태로 올린 계란찜으로, 섞지 말고 떠먹는 방식이 좋다. 감태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전체 코스의 시작을 부드럽게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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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산물과 채소를 넣어 끓인 스이모노가 제공된다. 겨울에 특히 잘 어울리는 따뜻한 국물 요리로, 속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이후 다금바리 사시미 두 점이 나오는데, 하나는 소금에, 하나는 와사비와 함께 먹도록 안내된다. 재료의 결이 좋아 단순한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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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타임이 시작되며 흑점줄전갱이로 첫 초밥이 나온다. 이름은 전갱이지만 식감은 흰살 생선에 가깝다. 이어 참돔, 도하새우(독도새우), 가리비 관자가 차례로 나오는데, 특히 도하새우 위에 올린 우니는 철을 제대로 맞아 풍미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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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에는 생참치 속살과 뱃살이 이어진다. 속살은 간장이 배어 있어 그대로 먹기 좋고, 뱃살은 소금만 살짝 올려 기름진 맛을 강조했다. 볕짚으로 훈연한 생갈치는 이날 코스의 하이라이트로, 향과 식감 모두 인상 깊었다. 김 위에 밥과 우니를 듬뿍 올려 손으로 받아 먹는 구성도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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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광어 지느러미, 산초를 곁들인 장어, 아귀 튀김과 매실 토마토가 나오며 코스가 후반부로 접어든다. 마지막 스시는 방어로 마무리되고, 유부 우동과 후토마키가 이어진다. 와이프 생일을 기념해 교쿠에 초를 꽂아주는 작은 이벤트도 있었고, 디저트로는 상큼한 유자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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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작년에 먹었던 기본 런치 오마카세와 이번 프리미엄 런치를 비교해보면, 구성이나 만족도 면에서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이번에는 우리가 늦게 도착한 영향도 있었지만,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차별점은 다소 아쉬웠다.

음식 자체의 퀄리티는 안정적이고 전체 흐름도 무난하지만, 스시이세이의 진짜 장점은 가성비 좋은 런치 오마카세에 있다고 느껴진다. 다시 방문한다면 굳이 프리미엄보다는 기본 런치, 그리고 가능하다면 2부 타임을 선택해 여유 있게 즐기는 편이 더 만족스러울 것 같다.

잠실에서 부담 없이 오마카세를 경험하고 싶다면, 여전히 괜찮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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