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 소문난성수감자탕

감자탕이 먹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는 성수 맛집 소문난성수감자탕. 술꾼들의 발이 끊이지 않는 곳이자 이상하리만치 술이 술술 잘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성수 맛집 중에 고민 없이 1티어로 뽑을 수 있는 곳이다.


소문난성수감자탕

소문난성수감자탕

1983년부터 영업했으니 40년이 된 노포 맛집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사실 이곳을 모르는 서울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원래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인데 코로나 때 잠시 야간 영업을 멈췄다가 다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성수역 4번 출구 근처에 있어 성수동 술쟁이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소문난성수감자탕

웬만하면 주말에는 가지 않는 걸 추천한다. 주말 웨이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감자탕을 주문하면 술을 시킬 수밖에 없는 맛이라 회전율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거기에 맛도 좋으니 주말 웨이팅을 무조건 감수해야 한다. 다행히 평일 낮에는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건물 옆에 별관이 새로 생겼는데 이번에는 별관으로 안내를 받았다.

소문난성수감자탕

혼자 가면 감자국을, 둘 이상 가면 감자탕을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 최근에 2천 원 ~ 5천 원까지 10% 이상 인상되었다. 그래도 맛집인데 이 정도 가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문난성수감자탕 소문난성수감자탕

겨자에 양파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소스가 나오는데 감자탕 고기를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 흔히 간장에 겨자만 주는 집도 많은데 소문난성수감자탕은 특제 소스가 정말 맛있다. 김치와 깍두기도 나쁘지 않는 맛.

 

감자탕 소

소문난성수감자탕

감자탕 소자를 주문했는데도 상당히 양이 푸짐하다. 역시 감자탕의 핵심은 돼지뼈인데 소자 기준 꽤 양이 많고 우거지 양도 상당하다. 의외로 감자탕에 감자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감자도 많이 들어가 있다.

소문난성수감자탕

냄비가 넘칠 정도로 나오는 푸짐한 양. 그리고 얼큰해 보이는 국물까지 비주얼에 우선 압도된다.

소문난성수감자탕소문난성수감자탕

돼지뼈를 오래 삶아 그런지 부드럽게 발라지는 야들야들한 식감의 고기와 깊은 감칠맛의 국물은 말할 필요도 없다.

소문난성수감자탕

돼지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 우거지나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어느 감자탕보다 맛있다. 이렇게 한 입 먹고 소주 한 잔 마시면 세상 행복해진다.

소문난성수감자탕

뼈를 다 건져 먹고 나면 사리를 넣을까 볶음밥을 먹을까 고민이 된다. 둘 다 먹고 싶지만 대식가가 아니라면 둘 다 먹기는 힘들다. 사리로는 수제비 사리를 추천하는데 냉동 수제비가 아닌 직접 손으로 떼서 넣어주는 수제비 사리가 있다. 하지만 사리는 선택이고 볶음밥은 필수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번에는 볶음밥을 선택했다.

 

볶음밥

소문난성수감자탕

볶음밥을 주문하면 밥에 참기름, 깻잎, 김가루 등을 넣어 비벼준다. 국물이 부족하면 더 추가해 불에 볶다가 살짝 누룽지처럼 익었을 때 먹으면 가장 맛있다.

소문난성수감자탕

마지막에 뿌려지는 이 김가루가 필살기다. 이 맛에 감자탕을 먹고 난 뒤 아무리 배불러도 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다.

소문난성수감자탕

수제비를 먹지 못한 게 참 아쉽지만 볶음밥도 굉장히 맛있어서 한 끼에 두 종류의 음식을 먹은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개인적으로 소문난성수감자탕은 식사로도 좋지만 밤늦게 2차 또는 3차로 가서 소주에 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아 새벽에도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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