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 누데이크 성수

젠틀몬스터에서 내놓은 누데이크 성수에 다녀왔다. 선글라스 만드는 회사에서 케이크를 판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특히 베이커리에서 잘 쓰지 않는 검은색을 비롯해서 특이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누데이크 성수

누데이크 성수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아주 추운 어느 겨울 날에 다녀왔는데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웨이팅 줄이 아주 길었고 외국인 손님이 많이 보였다. 입구 옆 빨갛게 칠한 벽 앞에서 기념 사진을 많이 찍던데 한국에서 들릴 만한 카페 또는 포토 스팟으로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더라.

누데이크 성수누데이크 성수

다행히 평일 낮이라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먼저 자리로 안내 받은 뒤 입구 앞에 있는 큰 원탁에 올라간 디저트를 보고 고르면 된다.

누데이크 성수누데이크 성수

이렇게 큰 원탁에 디저트 모형을 올려 메뉴를 고르게 하는 것과 디저트 카페치고 어두운 컨셉 등 일반적인 카페와 다른 점이 바로 젠틀몬스터 또는 누데이크만의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성을 먹으면서 브랜드를 느낀다는 것 자체가 브랜드의 철학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유니크한 방식인 것 같다.

누데이크 성수 누데이크 성수

특히 파격적이고 독특한 비주얼의 디저트를 볼 수 있다. 터무니없이 작은 크로와상 디저트나 화산을 형상화한 케이크 등을 한점 한점 배치해 마치 예술작품처럼 느껴지게 한다.

누데이크 성수 누데이크 성수

메모지에 디저트를 적어 음료와 함께 주문하면 된다. 입장하고 주문할때까지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에 있는 것 같아 컨셉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데이크 성수

다만 가격이 창렬이다. 음료 두 잔에 케이크 두 개를 주문하면 4~5만 원은 거뜬히 나온다. 그래도 감성값이 포함된 가격이라 생각하면 한 번쯤 들리기에 괜찮은 것 같다.

 

디저트 & 음료

누데이크 성수누데이크 성수

마치 새벽 안개를 덮은 비주얼의 케이크인 포그 스몰은 블랙 올리브 시트에 체다 치즈 크림을 샌딩한 옴브레 케이크이다. 독특한 비주얼은 물론이고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아 누데이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누데이크 성수 누데이크 성수

개인적으로 이 무스 케이크가 참 맛있었다. 피스타치오 베이스에 고소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누데이크 성수

음료는 히비스커스와 캐모마일의 조합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루티 에이드와 누데이크 시그니처 음료인 피크그린티라떼를 주문했다. 특히 이 녹차라떼 위에 올라간 녹차 크림이 진하고 달콤해 아주 맛잇었다. 녹차를 좋아한다면 꼭 추천한다. 아 그리고 남은 디저트는 포장이 불가하니 먹을 만큼만 주문하시길.

누데이크 성수

오랜만에 흔히 핫플이라 불릴 만한 곳에 다녀온 것 같다. 특히 누데이크 성수는 젠틀몬스터가 각 잡고 F&B에 뛰어들기 위해 만든 곳이라 그만큼 특색이 있고 브랜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요즘 여러 명품 브랜드가 F&B에 많이 뛰어드는 걸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젠틀몬스터가 듣보잡일때부터 알고 있었고 크게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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