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 근처 상봉시장 교차로 앞에 맛있는 순대국집이 하나 있다. 중랑구에서 순대국을 가장 잘하는 곳이라 생각하는 오대전통가마솥순대국이다.
오대전통가마솥순대국
- 주소 : 서울시 중랑구 봉우재로 131
- 영업 : 매일 06:00 ~ 21:30
- 메뉴 : 순대국 7,000원, 뼈해장국 8,000원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순대국이 생각나 혼밥하러 간 곳. 퇴근길 순대국에 소주는 못참지.
아직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 혼자 온 손님이 많았는데 다들 순대국에 소주 한 잔씩 하고 있더라. 혼술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순대국, 소머리국밥, 순대전골 등이 대표적인 메뉴이다. 그래도 근본은 순대국이니깐 순대국 특을 주문했다.
이곳에 자주 가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수저를 뜨거운 물에 소독해서 주기 때문이다. 간혹 수저통에 더러운 이물질이 들어가 있거나 남의 손을 탄 수저를 쓰기 찝찝한데 이렇게 따로 주니 마음에 든다.
음식을 주문하면 배추김치, 깍두기, 새우젓, 청양고추 등 밑반찬이 나온다. 여기 김치가 자꾸 생각날 정도로 아주 맛있다.
순대국
순대국은 국물이 맑고 설렁탕처럼 뽀얗다. 국내산 돼지 등뼈를 푹 삶은 육수를 사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풍부하다. 거기에 재료 대부분 국산을 사용하는 곳이다.
적당한 크기의 찹쌀순대, 머리고기, 여러 부속물이 많이 들어가 있고 특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건더기가 아주 많았다. 특히 항정살이 들어가 있고 순대 양도 꽤 많다.
국물은 맑고 깨끗한 맛이 특징이라 다대기는 넣지 않고 들깨가루만 넣어 먹으면 더 좋다. 진하지는 않지만 깊은 맛이 나는 게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
국물 좀 떠 먹다가 건더기를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밥 한공기를 그대로 넣어 말아 먹었다. 정말 잘하는 순대국집은 밥도 맛있는 편인데 고슬고슬한 게 딱 좋았다.
동네 순대국집인데 이 정도 맛에 뭘 더 바라는 게 이상할 정도로 괜찮은 곳이다. 직접 끓여 잡내가 없고 깔끔하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해장용으로 먹기 더 좋을 것 같다.
상봉에서 순대국을 먹기에 오대전통가마솥순대국이 가장 좋은 곳임에 틀림없다. 현재는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코로나 때문에 일찍 문을 닫아 여러모로 아쉬웠다. 위생 관리가 철저하고 김치가 굉장히 맛있는 곳으로 중랑구 1티어 순대국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