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하동관ㅣ미슐랭 선정 80년 전통 곰탕 맛집

서울 명동 하동관ㅣ미슐랭 선정 80년 전통 곰탕 맛집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자리한 하동관은 1939년 문을 연 곰탕 전문점으로, 8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 중의 노포다. 단순히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가 아닌, 세대를 넘어 한결같은 맛을 이어온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매년 이름을 올릴 만큼 국내외 미식가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곰탕 하나로 승부하는 이곳만의 고집이 지금의 명성을 만든 셈이다.

서울 명동 하동관


📍 서울 명동 하동관 소개

하동관 명동본점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명동 중심부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아침 7시부터 문을 열어 이른 아침 식사로도 좋고, 재료 소진 시 영업이 종료되는 시스템이라 점심시간 이전 방문이 가장 이상적이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만큼, 응대도 친절하고 정갈한 분위기다.



⏰ 웨이팅 & 🚗 주차 정보

명동 상권 특성상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인근 공영주차장과 유료 주차장이 가까이 있어 차량 이용도 어렵지 않다. 점심시간을 전후로는 웨이팅이 생기기도 하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명동이나 시청, 을지로 일대를 지나다 편하게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어 접근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서울 명동 하동관

🏠 내부 분위기

하동관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전통 한식당의 모습이다. 널찍한 테이블 간격과 조용한 분위기, 오래된 녹그릇과 나무 찬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긴다. 합석을 권하는 좌석 배치는 예전 그대로이며, 마치 세월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연령층이 높은 손님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손님이 찾는다.

서울 명동 하동관

🍽️ 주문한 메뉴 및 소감

이날 우리는 곰탕 일반과 25공을 주문했다. 평소 국밥류를 먹을 때는 고기가 넉넉히 들어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아무래도 ‘25공’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더 푸짐할 것 같아 자연스레 선택하게 됐다. 반면 와이프는 적당한 양으로 가볍게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며 일반 곰탕을 주문했다. 두 메뉴의 차이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서울 명동 하동관

넉넉한 고기의 만족함, 곰탕 25공

25공은 이름 그대로 고기 양이 넉넉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든든함을 안겨줬다. 맑고 투명한 국물은 잡내 없이 깔끔하고, 밥은 토렴 방식으로 말아져 나와 육수의 풍미가 고슬고슬한 밥알마다 깊게 배어 있었다. 특히 부드럽게 삶아낸 고기는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졌고, 내포는 잡내 없이 쫄깃해 고소한 국물과 함께 씹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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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놋그릇에 담겨 나와 끝까지 따뜻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놋그릇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묵직한 존재감은 식사의 품격을 더해주었고, 시각적으로도 전통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 한 숟갈까지도 식지 않은 상태로 맛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이곳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고집처럼 느껴졌다.

서울 명동 하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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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치와 깍두기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은 국물의 구수함을 더욱 살려주었고, 입맛을 돋우는 훌륭한 반찬 역할을 했다. 진한 국물과 함께 곁들여 먹을 때마다 왜 이 집이 명성이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서울 명동 하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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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깔끔한 한 그릇, 곰탕 일반

일반 곰탕 역시 기본에 충실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고기의 양은 25공보다 적지만, 국물의 깊이나 고기의 질, 전체적인 구성은 동일하다. 파를 송송 썰어 넣고 김치 한 점, 깍두기 한 점과 함께 떠먹는 첫 숟갈은 말 그대로 ‘한국적인 따뜻함’ 그 자체였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육수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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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깔끔하고 정제된 국물 맛이 결코 밍밍하지 않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기름기가 거의 없지만 감칠맛은 분명히 살아 있고, 밥과 어우러졌을 때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깍두기와 김치 또한 빛을 발하는데, 특히 깍두기는 톡 쏘는 단맛과 적당한 숙성도가 국물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러운 한 끼로, 명동에서 편안하고 정갈한 식사를 원할 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서울 명동 하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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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소감

하동관은 단순히 전통을 지킨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음식 하나하나에 오랜 시간 쌓인 정성과 기술이 녹아 있으며, 그 맛을 통해 세월을 경험하는 기분이다. 명동에서 아침을 시작하거나 따뜻한 한 끼가 그리운 날, 하동관은 언제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곰탕이라는 단일 메뉴만으로 수십 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다는 건, 그 자체로 인정 받을 가치가 있는 일이다.

서울 명동 하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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