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망우역 근처에 있는 진국설렁탕. 50여 년간 이 자리에서 영업을 하는 곳이자 로컬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
진국설렁탕
- 주소 : 서울시 중랑구 용마산로115길 102
- 영업 : 매일 07:00 ~ 21:00
- 메뉴 : 설렁탕 11,000원, 해장국 9,000원
지나가다 많이 보긴 했지만 그동안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곳이다. 저번 주말에 해장을 할 겸 설렁탕을 먹으러 처음 갔는데 노포라서 그런지 오래된 단골 손님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많아 보였고 다들 설렁탕에 소주 한 잔씩 하고 계셨다.
설렁탕은 11,000원. 주변 상권에 비해 살짝 비싼 감이 있지만 먹어보니 아깝지 않았다. 설렁탕 이외에도 해장국, 육개장, 갈비탕과 같은 여러 가지 메뉴가 있었다.
밑반찬은 배추 겉절이, 깍두기, 마늘장아찌가 나오는데 겉절이가 정말 맛있었다. 역시 설렁탕 맛집은 김치 맛이 중요하다.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국내산이고 직접 담그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맛있는 것 같다.
추가 반찬은 셀프반찬대를 이용하면 된다.
해장국
여자친구는 해장국을 시켰는데 돼지뼈와 선지가 들어가 있다.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해 보이고 식감도 좋아 보였지만 선지를 먹지 못해서 패스.
설렁탕
내가 주문한 설렁탕. 뽀얀 우유 같은 국물에 맑은 빛깔의 비주얼이 맛있어 보인다. 고기 양도 많고 소면까지 들어가 양이 넉넉한 편이다.
국물이 맑으면서도 진하고 무엇보다 잡내가 나지 않아 좋았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
설렁탕에 파를 많이 넣는 편.
소면부터 불기 전에 먼저 먹어야 한다. 소면은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니 참고.
밥 한 공기 뚝배기에 넣고 잘 말아 한 입 먹으면 존맛탱이다. 진국설렁탕은 동네에서 오래된 곳이고 인기가 많은 곳이라 간간이 방송에도 나온 곳인데 그만큼 설렁탕이 참 맛있었다.
무엇보다 이 배추 겉절이가 정말 맛있다. 설렁탕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맛. 설렁탕이란 음식이 대부분 무난한 맛이라 김치나 깍두기의 맛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맛있었다. 겉절이만 따로 사고 싶을 정도.
물론 깍두기도 아삭하고 시원하니 맛있었다. 뜨끈한 국물에 깍두기 하나 올려 먹으면 JMT.
오래된 곳이지만 몇 년 전에 공사를 해서 깔끔하다. 그리고 놀랍게 건물 2층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동네에 믿고 먹을만한 설렁탕 맛집이 있으면 술 많이 마신 다음날 해장 하러 가기에도 좋고 참 든든하다. 아니면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들리기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