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우, 모꼬지다이닝

서울 망우역 1번 출구 길 건너편에 위치한 이자카야인 모꼬지다이닝은 망우동에서 꽤 인기 좋은 이자카야 중에 하나인 곳이다. 방문할 때마다 만석이라 가지 못했는데 어느 일찍 퇴근한 날에 방문해 드디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모꼬지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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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망우역 앞에 있는 오피스텔 상가 1층에 위치한 모꼬지다이닝은 매일매일 바뀌는 오늘의 사시미와 계절 음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분위기도 좋아 연인이나 친구들과 한잔 하러 가기 좋지만 만석일 때가 많아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걸 추천한다.

모꼬지다이닝

내부가 그리 넣지 않아 테이블 수가 많지 않다. 그리고 이자카야 특성상 회전율이 빠르지 않아 일찍 가지 않으면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 참 모꼬지는 순 우리말로 놀이, 잔치, 모임 등을 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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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면 감자칩과 단무지가 나온다. 단무지 위에 가쓰오부시가 올려져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여기에 생맥주를 한잔하며 메인 음식을 기다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꼬지다이닝 모꼬지다이닝

이날은 진로토닉으로 달렸다. 이자카야 감성이라 그런지 술이 잘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임페리얼 잔에 마시니 더 맛있는 느낌이다. 가쓰오부시가 올라간 단무지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며 메인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사시미 모리아와세(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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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 모리아와세는 광어, 도미, 관자, 아마에비 등 제철 생선회에 고노와다까지 추가된 모듬 사시미다. 양은 2인 또는 3~4인용 중에 고를 수 있다. 모듬회치고 저렴한 가격이고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양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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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함께 나오는 고노와다가 핵심이다. 해삼내장으로 만들어서 비주얼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 회를 찍어 먹으면 존맛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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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미회가 있고 한 마리뿐이지만 아마에비도 있다. 그리고 원래 우니가 함께 나오는데 이날은 들어오지 않아 대신 회를 좀 많이 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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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선회를 고노와다에 찍어 먹으면 그 어떤 회보다 맛있다. 이런 조합으로는 처음 먹어보는데 그동안 이렇게 먹지 않은 게 뭔가 손해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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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와 새싹무를 올려 함께 먹어도 맛있지만 여기에 고노와다까지 찍어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여자친구는 비주얼 때문에 먹지 않아서 내가 다 먹었다. 개이득인 부분.

 

스키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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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소고기 전골인 스키야키는 일본 현지에서 먹는 비주얼 만큼이나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후딱후딱 음식이 만들어져 빨리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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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에 여러가지 채소가 들어간 일반적인 스키야키처럼 보이지만 국물 맛이 깊은 게 아주 맛있었다. 소고기도 푸짐하게 들어가 양도 괜찮았고. 모꼬지다이닝에 가면 스키야키는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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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야키를 주문하면 계란 노른자가 함께 준비된다. 소고기와 채소를 노른자 물에 듬뿍 찍어 먹으면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모꼬지다이닝

스키야키를 먹다가 다시 해산물을 먹다가를 반복하다 보면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술 마실 틈이 없다. 아마에비는 한 마리만 나와서 너무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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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와 광어는 신선하고 아주 맛있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와 스키야키 조합은 그 어떤 조합보다 훌륭했다.

 

명란크림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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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꼬지다이닝에 가기 전에 후기를 좀 찾아봤는데 명란크림파스타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주문을 했다. 크림파스타는 원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명란까지 올라가 있다니 먹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배가 어느 정도 찼지만 명란크림파스타를 보니 다시 위장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진짜 요리를 빨리 만들어 주셔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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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소스는 녹진한 게 맛있었고 명란과 조합이 좋았다. 파스타 전문점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이제 크림파스타는 여기에서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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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에서 만든 크림파스타가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다. 사장님 요리 솜씨가 정말 뛰어난 것 같고 친절해서 더 좋았다. 물론 음식이 맛있는 건 기본이다. 여자친구가 망우에 살아서 망우 맛집이란 맛집은 거의 다 가봤는데 내 기준 여기가 망우 맛집 TOP 5안에 들 것 같다.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하고 싶으면 모꼬지다이닝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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