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군자 최고 맛집인 대명소곱창에 다녀왔다. 칼퇴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웨이팅을 하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대명소곱창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98
- 영업 : 매일 15:00 ~ 22:00
- 메뉴 : 생소곱창(200g) 30,000원, 모듬(200g) 25,000원
아직 이른 저녁 시간이었지만 가게 앞에 도착하니 앞에 4팀 정도가 대기중이었다. 이정도면 선방한 셈. 2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보통 생소곱창이나 모듬을 주문하는 편이고 우리는 이날 모듬을 주문했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맛있는 곳이다.
모듬
모듬 3인분을 주문했는데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대신 곱창과 대창 크기가 큰 편이다.
모듬에는 소곱창, 막창, 대창, 염통, 감자가 나온다. 소곱창만 먹기 보다는 먼저 모듬을 주문해 여러가지 맛을 즐기다가 소곱창을 추가해 먹는 걸 추천한다.
직원분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알맞게 구워주시는데 간혹 직접 해보겠다고 손을 대면 혼나기도 한다. 약간 욕쟁이 할머니 느낌이 나는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막 성질을 내면서도 엄청 잘 구워주신다. 모두 익어갈 때쯤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를 넣어주는데 곱창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
생양파와 생마늘은 꼭 더 추가해서 먹자. 부추, 양파, 마늘 등 기호에 맞게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 소곱창은 크기가 크고 곱이 많아 식감이 좋다.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한데 그만큼 맛이 있으니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먼저 잘 익은 염통부터 먹기 시작한다. 곱창을 질기지 않아 먹기 좋고 부추와 특히 궁합이 좋으니 계속 부추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농담 아니고 부추 한단은 먹은 것 같다.
생소곱창
모듬 3인분만 먹고 가기에는 아쉽고 양도 살짝 모자라 생소곱창을 추가했다. 가격은 사악하지만 소곱창이 확실히 다른 곳보다 크고 맛있다.
양파와 마늘을 더 달라고 하면 폭탄 투하 수준으로 이렇게 많이 주신다. 부추도 그렇고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주시니 좋을 수 밖에.
볶음밥
역시 한국인의 식사는 볶음밥이 마무리지. 곱창으로 느끼해진 입맛을 개운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남은 곱창을 잘게 짤라 함께 먹으면 더더욱 맛있다. 위에 뿌려진 김가루는 보너스.
지금까지 네다섯번은 간 곳인데 갈 때마다 만족스럽게 먹은 것 같다. 대명소곱창은 가격대가 높지만 그만큼 맛이 있어 군자에서 가장 유명한 곱창 맛집이다. 다만 위생에 있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홀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은 굉장히 시크한데 해줄 거는 다 해주시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곱창을 그리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소곱창이 먹고 싶을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