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2번 출구로 나와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바로 김돈이 구의점을 찾을 수 있다. 제주도민이자 직장 친한 누나의 남편 분이 운영하는 곳인데 100% 청정 제주산 생근고기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김돈이 구의점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397
- 영업 : 16:00 ~ 01:00 (매주 일요일 휴무)
- 메뉴 : 백돼지(600g) 42,000원, 흑돼지(600g) 54,000원
직장이랑 가까운 곳에 있어 회식이나 친한 사람들끼리 자주 가는 곳이다. 최근에 확장을 해서 내부 공간이 쾌적해지고 테이블이 많아졌다. 가끔 극한의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곳이라 예약을 꼭 하고 가는 편이다.
제주산 100% 청정 생근고기 전문점답게 고기 메뉴는 딱 두 가지다. 바로 제주산 백돼지와 흑돼지. 흑돼지가 좀 더 네임밸류가 높아서 그런지 백돼지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둘의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흑돼지가 좀 더 맛있는 것 같긴 하다. 하긴 제주도에 가서 흑돼지는 먹었어도 백돼지를 먹은 기억은 없다.
이곳은 연탄불로 고기를 굽는 방식이다. 연탄불에 제주산 흑돼지를 구워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갈치속젓, 와사비, 쌈장 등 고기에 곁들여 먹을 소스도 여러가지 나온다.
백돼지
흑돼지는 백돼지보다 잘 성장하지 않고 사육 기간이 길기 때문에 육질이 더 좋은 고기로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이날은 저렴한 백돼지를 주문했다. 기본 한 근을 주문하면 성일 남자 2명이 먹을 만한 양이고 3명이면 살짝 모자라다. 200g씩 추가도 가능하다.
사실 백돼지도 흑돼지 못지 않게 맛있는 고기다. 목살과 오겹살 부위가 함께 나와 더욱 좋다. 그리고 직원이 고기를 정성스럽게 구워주는 덕분에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김돈이의 시그니처라고 할 만한 것이 바로 이 맬젓이다. 맬젓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특유의 감칠맛을 더 느낄 수 있다. 맬젓이 맞지 않는다면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다.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약간 새모이 먹는 듯한 느낌으로 각자 앞접시에 고기 한 점씩 올려 준다. 보통 다른 기게도 이렇게 해주지만 김돈이 구의점은 고기를 다 먹을 때까지 구워주기 때문에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고 파채무침에 먹으면 알싸한 맛이 섞여 맛있다.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면 색다를 맛을 즐기기에 좋다.
개인적으로 갈치속젓과 와사비를 함께 올려 먹는 게 가장 좋았다. 김돈이 구의점에서만 갈치속젓을 제공한다고 하니 들리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남자 넷이 가서 그런가 백돼지 한 근을 추가했다. 남자 넷이 두 근을 먹으면 배부르게 먹기에 딱 좋은 것 같다.
고기를 먹고 나면 보통 냉면으로 입가심 겸 마무리를 하지만 김돈이에서는 대신 김치찌개국밥을 꼭 먹는 편이다. 냉면 말고 이 김치찌개국밥을 추천한다. 찌개에 밥이 들어가 있어 얼큰하면서도 안주로 제격이고 마무리를 하기에도 좋다. 여기에 소주 2병은 더 마시게 된다. 구의동에 맛있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