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외고집설렁탕 | 미슐랭 설렁탕 맛집
코엑스에 들렀다가 저녁 식사를 해결할 겸 찾은 곳은 강남 삼성동에서 오래 사랑을 받아온 외고집설렁탕이다. 삼성동은 유동 인구에 비해 맛집 선택지가 의외로 좁은 편인데,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된 곳이라 예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 생각해오던 곳이었다. 주변이 오피스 밀집 지역이라 평일에는 붐빈다고 들었지만, 토요일 저녁 시간에는 비교적 한가로워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저녁을 기대하며 들어섰다.

📍 외고집설렁탕
외고집설렁탕은 삼성로 메인 거리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외관부터 깔끔하고 단정한 한식당 느낌이며, 코엑스와 가까운 위치 덕분에 쇼핑 후 들르기에도 좋다.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555
- 영업 시간 : 11:00 ~ 21:00 (매주 일요일 휴무)
- 대표 메뉴 : 설렁탕, 수육
⏰ 웨이팅 & 🚗 주차
토요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한적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평일 점심에는 직장인 수요가 많아 붐빈다고 하니 저녁 또는 주말 방문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가게 바로 앞에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발렛 서비스도 가능해 차를 이용해 방문하기 좋다. 강남 한복판에서 주차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장점이다.

🏠 내부 분위기
내부는 깔끔하고 넓은 편이라 혼자 방문해도 부담이 없고, 단체 테이블도 있어 모임이나 가족 식사에도 적합하다. 밝고 차분한 분위기라 전형적인 설렁탕집 특유의 번잡한 느낌보다 훨씬 정돈된 느낌이 강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 식사에 집중할 수 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해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 주문한 메뉴
- 1 | 설렁탕 : 15,000원
- 1 | 육개장 : 18,000원
외고집설렁탕은 설렁탕과 수육이 가장 유명한데, 나는 설렁탕을 주문했고,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와이프는 육개장을 선택했다. 가장 기본 메뉴 두 가지를 주문해 비교하며 맛보기에도 좋았다.

김치와 깍두기 역시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 김치는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며 입안에 부드럽게 스며들었고, 깍두기는 아삭하게 부서지는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깊고 깔끔한 국물의 정석, 설렁탕
설렁탕이 나오는 순간 맑고 은은하게 빛나는 국물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 뽀얗게 우러났지만 텁텁함 없이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국물만 먼저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깊은 감칠맛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기름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고기 역시 넉넉하게 들어 있어 씹는 식감이 만족스러웠다. 너무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워 국물과 어우러졌을 때 고기 본연의 고소함이 더욱 잘 살아났다. 간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소금과 후추를 조금씩 더해 먹으면 풍미가 한층 더 깊어진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은 설렁탕이었다.
얼큰함이 살아있는 육개장
육개장은 국물 색부터 진하고 선명해 첫인상이 강렬했다. 국물 색은 진하고 선명했지만, 맛은 의외로 자극적이지 않았다. 고춧기름의 풍미와 깊게 우러난 육향이 잘 어우러져 첫 숟가락부터 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고사리, 대파, 고기 등 재료도 아낌없이 들어 있어 건더기 씹는 맛이 좋았다. 특히 고기가 부드러워 국물과 잘 어울렸고, 과하지 않은 매운맛 덕분에 끝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와이프도 매우 만족한 메뉴였다.

📝 마무리
외고집설렁탕은 설렁탕 한 그릇 먹으러 가기 위해 굳이 삼성동까지 갈 이유가 생기는 곳이다. 미슐랭에 선정된 이유가 느껴질 만큼 국물 맛이 깊고, 전체적인 퀄리티가 안정적이다.
가격대가 높은 강남권에서 이 정도 수준의 설렁탕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코엑스 방문이나 강남 일대에서 든든하고 깔끔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이다. 다음에는 수육까지 함께 주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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