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결혼기념일 겸 에비뉴엘 실적을 쌓을 겸 해서 와이프와 하나씩 갖고 싶은 걸 사기로 했다. 와이프는 루이비통에서 백을 하나 샀고, 나는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디올 오블리크 다운 재킷을 구매했다.
디올 오블리크 다운 재킷 네이비 블루
- 브랜드 : DIOR 디올
- 릴리즈 : 에센셜
- 제품명 : Dior Oblique Down Jacket, Navy Blue Technical Jacquard
- 사이즈 : 52
- 발매가 : 4,100,000원
디올 오블리크 패딩으로 흔히 불리는 디올 오블리크 다운 재킷은 블랙과 네이비 블루 두 가지 컬러로 발매되었다. 무난한건 블랙이지만 자카드 소재의 디자인이 네이비 블루 색감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네이비 블루 컬러로 구입했다. 재작년과 작년에도 구입할까 했는데 이미 비슷한 컬러의 아우터가 많아 실제로 구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매년 오르는 금액을 보면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고 휘뚜루마뚜루 입기에 디올 오블리크 패딩이 제격이란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에 구입했다.
첫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와이프는 백을 사고, 나는 패딩을 구입했다. 마침 에비뉴엘 실적으로 채워야 하는데 딱히 살게 없어 고민하던 찰나에 잘 구입했다.
구성품으로는 옷, 옷걸이, 더스트백, 끝.
디올 오블리크 패턴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또 블랙보다 네이비 블루가 더 튀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실제로는 사진보다 꽤 어두운 색감이라 괜찮다. 확실히 블랙보다 네이비 블루가 뭔가 디올스러운 맛이 더하고 다양한 룩에 어울려 자주 입고 있다.
디올은 셔츠나 니트웨어 등을 구입하면 옷걸이를 주지 않는데 아우터류는 옷걸이를 준다. 개인적으로 그 브랜드의 옷걸이를 맞게 행거에 걸어놔야 마음이 편해지는 성향인데 디올은 옷걸이 하나에 너무 쪼잔하게 나오는 게 별로다.
암튼 전체적으로 디올 오블리크 다운 재킷은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한 아이템이지만 정장 위에 입어도 꽤 괜찮다. 나는 보수적인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출퇴근용으로 입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주말마다 한동안 이것만 입고 나갈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든다. 간단하게 특징을 나열하면 투웨이 지퍼, 왼쪽 소매에 디올 패치, 구스 다운 충전재, 메이드 인 이태리 제품 등이 있다.
그리고 구스 다운 충전재라 보온성이 뛰어나다. 모자가 없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스탠드 칼라가 턱까지는 올라오기 때문에 걱정 없다. 사실 매일 자차로 움직이니 아우터의 보온성은 크케 중요하지 않고 디자인적으로 롱패딩이나 코트 보다는 이런 짧은 패딩류가 더 편하다.
패딩 모든 면에 디올 오블리크 패턴이 은은하게 들어가 있지만 누가 봐도 디올 제품인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제품이다. 그래도 막 로고가 크게 들어간 옷보다는 이렇게 톤온톤으로 티가 덜 나는 제품이라 더 마음에 든다.
왼쪽 소매에 블랙 컬러의 디올 시그니처 소프트 패치가 있다.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하다.
공홈 사이즈 가이드를 보면 정사이즈보다 크게 제작된 디자인이라 한 사이즈 작게 주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입어보니 정사이즈 대비 기장이 조금 짧게 느껴졌고 가슴이나 어깨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이드 가이드와 반대로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구입했다. 이상해서 몇번을 입어보고 구입했고 집에 와서 다시 입어봐도 한 사이즈 크게 입는 게 잘 맞았다.
그리고 DIOR 인그레이빙이 된 투웨이 지퍼가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모던하고 캐주얼하게 입기에 좋고 다양한 룩에 잘 어울린다.
옆면에 웰트 포켓이 양쪽에 있고 똑딱이 단추로 되어 있다. 포켓 깊이가 꽤 깊은 편이라 수납하기에 좋다.
가슴 안쪽에도 내부 포켓이 있고 하얀색 디올 택이 붙어 있다. 허리를 조일 수 있는 스트링이 양쪽에 있어 핏을 조절하여 입을 수도 있다.
패딩 뒷면 역시 디올 오블리크 자카드 패턴으로 되어 있다.
생각보다 과하지 않지만 디올 오블리크 패턴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데일리로 입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뭔가 존재감 하나만큼은 탁월하다. 디올만의 감성과 실용성을 느낄 수 있는 아우터로는 확실하다.
착샷
한겨울에 입어도 구스 다운 충전재라 그런지 보온성이 아주 좋았고 실내에 들어가면 더울 정도다. 보온성은 물론이고 디자인도 너무 예쁜 패딩이다. 실제로 디올 오블리크 패턴이 과해보일 수 있지만 낮에 보더라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디자인은 아니다. 오히려 은은하게 톤온톤으로 디자인 된 제품이라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블랙 컬러의 패딩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네이비 블루 컬러로 선택하길 참 잘할 것 같고 실제로도 만족감이 커 올 겨울에 거의 매일 입고 다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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