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ㅣ300년 전통의 장어덮밥 맛집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ㅣ300년 전통의 장어덮밥 맛집

도쿄 우에노에서 가장 전통 있고 먹어볼 만한 맛집을 꼽자면, 단연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일 것이다. 300년에 가까운 세월을 간직한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도쿄의 식문화와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특히 정원을 바라보며 먹는 장어덮밥은 맛 이상의 여운을 남겨주었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우에노 공원 깊숙이 들어가면 전통적인 일본 건축미가 돋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다. 번화가와는 다른 조용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오전 11시 오픈과 동시에 방문했는데, 이미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입장했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긴 대기 시간을 각오해야 했을 듯하다. 미리 일정 조율이 가능하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 웨이팅 & 🚗 주차

가게는 우에노 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별도의 전용 주차장은 없다. 대신 인근 우에노역 주변이나 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하며, 특히 JR 우에노역에서 도보 7~8분 거리라 접근성이 훌륭하다.

웨이팅은 시간대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줄이 생긴다. 매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은 아니라 조금만 늦어도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가능하면 오픈 직후 방문하거나, 비성수기 평일에 여유 있게 찾는 것이 좋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 내부 분위기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이다. 좌식 테이블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경험은 도쿄 한복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즈넉한 여유를 선사한다.

화려하거나 현대적인 느낌은 없지만,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전통 일식당의 분위기가 잘 살아 있다. 직원들은 모두 기모노 차림으로 정중하게 응대해 주며, 전통과 품격이 살아 있는 서비스에 감탄하게 된다. 공간의 채광도 은은하고 조용해서 한 끼 식사 이상의 분위기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 주문한 메뉴

우리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우나쥬(L 사이즈)와 사시미가 함께 나오는 벤또(타케)를 주문했다. 메뉴 구성은 다양하지만, 장어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우나쥬나 벤또 단품이 가장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코스 요리는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일정이 빠듯한 여행자에게는 비추천.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장국과 쯔께모노는 정갈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메인 요리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가볍게 곁들인 생맥주 한 잔은 장어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했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한낮부터 즐기는 여유, 생맥주

도쿄의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던 그날, 생맥주 한 잔은 상쾌함 그 자체였다. 갓 따른 나마비루의 시원한 탄산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장어덮밥의 기름진 맛을 절묘하게 잡아주며 입맛을 돋웠다.

술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장어뼈 튀김은 바삭한 식감이 좋지만 호불호가 조금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메인 요리에 집중하는 편을 더 선호했지만, 이런 디테일한 서비스 역시 전통 일식당의 묘미라 느껴졌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300년 전통의 정수, 우나쥬

우나쥬는 정갈한 찬합에 담겨 나오며, 가장 큰 사이즈에는 큼직한 장어 두 토막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간다. 겉은 윤기 돌며 은은한 그을음이 퍼져 있고, 속살은 살짝만 힘을 주면 흐트러질 정도로 부드럽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장어는 불향 없이 촉촉하고 담백하게 구워졌고, 양념은 달지 않고 밥에 절묘하게 배어 있었다. 이곳의 우나쥬는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한입 한입 먹을수록 그 깊이가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과하게 꾸미지 않은 기본기 탄탄한 맛이 오히려 오랜 시간 입안을 사로잡았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L 사이즈 기준으로도 양은 딱 성인 1인분 정도로 적당했으며, 장어의 질이 훌륭해 한 끼에 5만 원대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무엇보다 일본 황실에 납품했던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 한 그릇이 지닌 무게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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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다양성의 조화, 벤또(타케)

벤또(타케)는 장어덮밥과 사시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밥 위에 올려진 장어는 우나쥬에 비해 사이즈는 작지만 맛은 동일하게 훌륭했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함께 나온 사시미는 참치, 광어, 오징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신선도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생와사비와 함께 곁들여 먹는 사시미 한 점은 장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비록 튀김 대신 사시미를 선택했지만, 튀김도 인기가 좋은 메뉴라고 하니 입맛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듯하다. 장어덮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일본 요리를 한 번에 맛보고 싶다면 벤또가 정답이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 마무리 소감

총 금액은 생맥주 포함 약 11만 원 정도였고, 음식의 퀄리티나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전통과 정갈함이 공존하는 하나의 체험 공간이었다.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고, 도쿄 여행 중 특별한 한 끼를 원한다면 이곳만큼 만족스러운 선택은 없을 것이다. 우에노 공원을 산책한 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으로도 훌륭하며, 조용하고 운치 있는 식사를 원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우에노 대표 맛집이다.

도쿄 우에노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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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4박 5일 여행을 브이로그 영상으로도 담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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