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긴자, 긴자 샤부키 (銀座しゃぶ輝)

이번 일본 도쿄 4박 5일 여행 중에 스키야키는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숙소를 잡은 긴자 근처에 있는 스키야키 맛집을 알아봤다. 이마한 긴자점이 그중에 가장 괜찮은 것 같아 예약을 했는데 세 번이나 취소를 당해 대신 긴자 샤부키에 다녀왔다.


긴자 샤부키 (銀座しゃぶ輝)

긴자 샤부키

긴자 샤부키는 긴자 세이코 시계탑 사거리 근처에 있어 우선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긴자 치어스 건물 4층에 위치해 있으니 구글 지도로 찾기에 어렵지 않았다. 이곳에서 스키야키를 먹기 위해서 우선 예약을 하는 걸 추천한다. 방문하기 일주일 전에 예약을 했는데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예약하기에 수월했다. 다만 예약을 하지 않고 워크인으로 방문한다면 오랜 시간 동안 웨이팅을 해야 하거나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중국 관광객들은 예약을 하지 않아 다시 되돌아갔다.

긴자 샤부키

긴자 샤부키는 평일에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하고, 주말에는 점심 시간부터 운영을 한다. 긴자 샤부키에는 크게 4가지 스키야키 코스 요리가 있는데 사진과 같이 꼬깔 모양으로 나오는 와규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긴자 샤부키

매장 입구 앞에 신발 사물함이 있어 개인 보관을 할 수 있고 분실할 위험도 없어 좋고 편리했다. 또 개별 룸으로 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스키야키를 즐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긴자 샤부키

4가지 코스 요리는 모두 추가 비용을 내면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데 금액도 만만치 않고 스키야키 특성상 많이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 굳이 무한으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고베규, 마쓰자카규, 오미규 등 총 3가지 와규가 나오는 8,500엔 코스를 주문했다. 여기에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2명이 가면 최소 20만원 정도 예산을 생각하고 가면 된다. 모든 코스에는 채소, 버섯이 동일하게 나오고 우동사리도 포함되어 있다.

 

생맥주, 프리미엄 몰츠

긴자 샤부키

스키야키와 함께 주문한 나마비루. 프리미엄 몰츠로 주문했는데 왜 한국에서 맥주를 마시면 이 맛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확실히 생맥주는 일본에서 마시는 게 너무 맛있다.

 

일본 3대 와규 세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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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직원들이 전부 매우 친절했다. 조금 허둥지둥 응대하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친절함으로 커버하는 느낌. 스키야키를 주문하면 먼저 양념이 들어간 육수와 날계란 등이 세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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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 3대 와규 세트와 모듬 채소와 버섯이 나온다. 와규는 한눈에 보기에도 품질이 너무 좋았고 특히 마블링이 환상적이었다. 가장 저렴한 세트를 주문했지만 이곳에서 저렴한거지 다른 곳과 비교하면 모자라거나 부족한 편은 아니다. 그리고 약 20종의 채소와 여러가지 버섯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양도 넉넉했다. 둘이 먹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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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가격을 생각하면 직원이 처음에라도 소고기를 먹기 좋게 익혀주는 게 어떨까 싶긴 했지만 그렇지 않아 좀 아쉬웠다. 처음에는 버섯부터 먹기 시작해 점차 와규와 함께 먹었는데 육수가 짜지 않고 재료나 소고기가 모두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 음식만 생각한다면 가격 대비 훌륭하고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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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와규 중에 아무래도 고베규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었다. 점점 졸여지는 육수에 고기를 살짝 익혀 날계란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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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품질은 말할 것도 없이 좋고 마블링이 예쁘게 들어 있는 것처럼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고 분위기, 맛 모두 만족스러웠다. 무한리필로 먹을 걸 그랬나 잠시 고민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긴자 샤부키에 간다면 기본 코스만 먹을지 무한리필로 먹을 지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긴자 샤부키

스키야키를 어느 정도 먹으면 타이밍 좋게 우동사리가 나온다. 면발에서 윤기가 흐르는 게 통통하니 기대가 되었다. 양이 모자라지 않았지만 우동사리 덕분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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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사리 넣어 먹기 좋게 육수를 알아서 리필을 해줬고 육수가 어느 정도 면에 밸 수 있게 끓여준 다음 먹으면 된다. 와규, 채소, 버섯을 먹고 마지막 우동사리까지 먹으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긴자 샤부키

이렇게 약 1시간 정도의 나름 호화로운 스키야키 식사를 마쳤다. 친절한 응대, 프라이빗한 룸, 좋은 퀄리티의 고기까지 기대보다 더 좋았던 식사였다.

긴자 샤부키

중간에 레몬사와 한잔까지 해서 약 18만 원 정도 나왔다. 높은 품질의 와규 코스 요리를 이 정도 금액에 먹을 수 있는 건 꽤 괜찮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일본 도쿄에 더 고급스러우면서 비싸고 좋은 스키야키 전문점이 많지만 그런 곳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긴자 샤부키가 제격인 것 같다. 가성비가 좋기보다는 꽤 좋은 퀄리티의 식사를 적당한 가격에 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긴자역에서 가깝고 예약하기에도 쉬워 도쿄에서 스키야키를 먹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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