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돌다리 근처에 곱창골목이 있을 정도로 구리에는 많은 곱창 전문점이 있다. 그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원조유박사곱창에 다녀왔다. 구리 주민이라면 모를 수 없는 곳이다. 모르면 바보.
원조유박사곱창
- 주소 : 경기도 구리시 안골로103번길 56
- 영업 : 매일 09:00 ~ 01:00
- 메뉴 : 야채곱창 12,000원, 순대곱창 14,000원
구리 돌다리 근처를 지나가면 곱창골목을 볼 수 있는데 초입에 있는 원조유박사곱창과 이모네곱창이 가장 유명하다. 대학생 시절에 구리에 가서 곱창을 많이 먹었는데 이 두 곳을 번갈아 자주 갔었다. 맛은 비슷하지만 구리 로컬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원조유박사곱창이 뭔가 더 근본이라고 한다. 이유는 더 오래되고 맛있으니깐.
이곳은 1989년부터 영업한 곳으로 구리에서 가장 오래된 돼지곱창 전문점이다. 이 정도면 정말 구리에서 근본 있는 원조 곱창 맛집인 것 같다. 테이블과 의자만 봐도 세월이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이고 뭔가 분식집 분위기도 난다.
메뉴는 야채곱창, 알곱창, 곱창전골 등 곱창이 들어간 음식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이날은 순대가 먹고 싶어서 순대곱창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먼저 시원한 미역냉국이 나온다. 시큼하면서도 시원한 게 맛있고 입맛을 돋게 해준다. 맞은편 이모네곱창은 동치미를 주는데 개인적으로 미역냉국보다 동치미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물론 미역냉국도 좋다. 지극히 개취인 부분. 그리고 곱창에 빠질 수 없는 술. 취향껏 매화수, 켈리, 새로를 주문했다.
순대곱창
이모님들 손이 엄청 빨라서 주문과 서빙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래서 곱창도 아주 빨리 나온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예전만큼이나 양이 넉넉하다. 오랜만에 갔는데 양이 그대로 많은 걸 보니 맛도 여전히 맛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감칠맛 나는 양념에 곱창 손질도 잘 되어 있어서 잡내가 나지 않아 좋았다. 기본적으로 조금 맵긴 한데 개인적으로 곱창은 살짝 매콤해야 더 맛있는 것 같다. 곱창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좋았고 이렇게 부드럽게 볶아주는 곳은 사실 많지 않다.
물론 순대도 맛있었고 양이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았다. 상추에 곱창, 당면, 초장에 찍은 마늘을 올려 싸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곱창 생각이 나면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
볶음밥
테이블 당 음료수 서비스가 하나씩 나온다. 복음밥은 배가 터지지 않을 정도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 근데 볶음밥 양도 매우 많은 편이다. 볶음밥도 너무 맛있고 여기는 그냥 다 맛있는 곳이다. 심지어 물도 맛있다. 둘이서 2인분 먹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배가 빵빵해진다. 이곳에 처음 간 게 10년도 넘었으니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처음 먹었던 맛 그대로 여전히 맛있었다. 단언컨대 여기가 구리 최고 곱창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