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 원조유박사곱창

구리 돌다리 근처에 곱창골목이 있을 정도로 구리에는 많은 곱창 전문점이 있다. 그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원조유박사곱창에 다녀왔다. 구리 주민이라면 모를 수 없는 곳이다. 모르면 바보.


원조유박사곱창

원조유박사곱창

구리 돌다리 근처를 지나가면 곱창골목을 볼 수 있는데 초입에 있는 원조유박사곱창과 이모네곱창이 가장 유명하다. 대학생 시절에 구리에 가서 곱창을 많이 먹었는데 이 두 곳을 번갈아 자주 갔었다. 맛은 비슷하지만 구리 로컬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원조유박사곱창이 뭔가 더 근본이라고 한다. 이유는 더 오래되고 맛있으니깐.

원조유박사곱창

이곳은 1989년부터 영업한 곳으로 구리에서 가장 오래된 돼지곱창 전문점이다. 이 정도면 정말 구리에서 근본 있는 원조 곱창 맛집인 것 같다. 테이블과 의자만 봐도 세월이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이고 뭔가 분식집 분위기도 난다.

원조유박사곱창

메뉴는 야채곱창, 알곱창, 곱창전골 등 곱창이 들어간 음식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이날은 순대가 먹고 싶어서 순대곱창을 주문했다.

원조유박사곱창 원조유박사곱창

주문을 하면 먼저 시원한 미역냉국이 나온다. 시큼하면서도 시원한 게 맛있고 입맛을 돋게 해준다. 맞은편 이모네곱창은 동치미를 주는데 개인적으로 미역냉국보다 동치미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물론 미역냉국도 좋다. 지극히 개취인 부분. 그리고 곱창에 빠질 수 없는 술. 취향껏 매화수, 켈리, 새로를 주문했다.

 

순대곱창

원조유박사곱창 원조유박사곱창

이모님들 손이 엄청 빨라서 주문과 서빙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래서 곱창도 아주 빨리 나온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예전만큼이나 양이 넉넉하다. 오랜만에 갔는데 양이 그대로 많은 걸 보니 맛도 여전히 맛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원조유박사곱창 원조유박사곱창

감칠맛 나는 양념에 곱창 손질도 잘 되어 있어서 잡내가 나지 않아 좋았다. 기본적으로 조금 맵긴 한데 개인적으로 곱창은 살짝 매콤해야 더 맛있는 것 같다. 곱창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좋았고 이렇게 부드럽게 볶아주는 곳은 사실 많지 않다.

원조유박사곱창 원조유박사곱창

물론 순대도 맛있었고 양이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았다. 상추에 곱창, 당면, 초장에 찍은 마늘을 올려 싸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곱창 생각이 나면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

 

볶음밥

원조유박사곱창 원조유박사곱창

테이블 당 음료수 서비스가 하나씩 나온다. 복음밥은 배가 터지지 않을 정도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 근데 볶음밥 양도 매우 많은 편이다. 볶음밥도 너무 맛있고 여기는 그냥 다 맛있는 곳이다. 심지어 물도 맛있다. 둘이서 2인분 먹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배가 빵빵해진다. 이곳에 처음 간 게 10년도 넘었으니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처음 먹었던 맛 그대로 여전히 맛있었다. 단언컨대 여기가 구리 최고 곱창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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