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타키나미 쇼텐ㅣ삼각시장 카이센동 맛집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ㅣ삼각시장 카이센동 맛집

오타루 운하를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는 곳, 바로 ‘삼각시장’이다. 신선한 해산물과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한 이곳은 관광객들에게는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미식 명소다. 특히 이 시장 안에 위치한 ‘타키나미 쇼텐’은 카이센동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는 오타루 당일치기 여행에 간 날, 점심을 이곳에서 즐기기 위해 일부러 일정을 조율해 방문했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삼각시장 내부 한가운데 자리한 이곳은 오전 8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 식사나 이른 점심으로 들르기에 좋다. 시장 안은 비교적 복잡하지만, ‘타키나미 쇼텐’은 줄 서 있는 사람들로 쉽게 찾을 수 있다.



⏰ 웨이팅 & 🚗 주차

우리는 오후 3시 30분쯤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무려 1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했다. 이미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대기가 계속될 정도로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회전율은 아주 느리지 않기 때문에 줄이 길더라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주차는 삼각시장 근처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며, 가능하면 도보 이동을 추천한다. 시장 주변은 좁고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걸음으로 방문하는 편이 훨씬 쾌적하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 내부 분위기

식당 내부는 시장 특유의 활기와 일본 가정식 식당의 정겨움이 어우러진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은 좁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현지인의 생활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벽면에는 손님들의 메시지와 인증샷이 가득 붙어 있었고, 직원들도 분주한 가운데서도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어 기분 좋은 식사가 가능했다.

관광지 한복판이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이지 않고, 사람 냄새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노포의 무게감과 손맛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그런 공간이었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 주문한 메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해산물을 선택해 나만의 카이센동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3종 또는 4종 구성 중 선택한 후, 그 위에 올릴 해산물을 고르고 밥 양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처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 만약 선택이 어렵다면, 가장 인기 있는 ‘타키나미동’을 고르면 된다. 시그니처 메뉴답게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어준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삿포로 퍼펙트 클래식

우리의 선택은 타키나미동과 함께 곁들일 생맥주를 주문했다. 이곳에서는 일반 삿포로 생맥주가 아닌 삿포로 퍼펙트 클래식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왜 이 이름이 붙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부드럽고 진한 홉의 풍미가 입안을 감돌며, 해산물의 풍부한 맛을 한층 끌어올려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연어알과 우니 같은 부드러운 해산물과 함께했을 때 그 조화는 말 그대로 완벽했다. 깔끔한 마무리감과 풍부한 향이 어우러져, 해산물 덮밥과 맥주를 동시에 즐기는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맥주 한 잔도 놓치고 싶지 않은 식사였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시그니처 메뉴, 타키나미동

우리는 카이센동을 커스텀하지 않고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타키나미동을 주문했다. 연어, 참치, 관자, 연어알, 우니, 독도새우, 게살, 계란말이까지 총 8종의 해산물 등이 정성스럽게 올려진 타키나미동은 그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각각의 해산물들은 탱글탱글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밥 위에 얹힌 해산물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과 고소함을 지녀, 단 한 점도 허투루 느껴지지 않는 맛의 밸런스를 보여줬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우리는 550엔을 추가해 된장국 대신 따뜻한 게살 된장국 ‘카니미소’를 함께 주문했는데, 진한 게살 풍미와 부드러운 국물 맛이 해산물 덮밥과 완벽한 궁합을 이루었다. 일본 현지 손님들도 즐겨 찾는 조합이니 이곳에 방문한다면 꼭 이 구성으로 주문해 보길 추천한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 마무리 소감

‘타키나미 쇼텐’에서의 식사는 이번 홋카이도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다. 시장 특유의 활기, 따뜻한 응대, 그리고 오타루 바다를 담아낸 듯한 정직한 한 그릇. 긴 기다림 끝에 맛보는 진짜 맛이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오타루에 간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루 타키나미 쇼텐


🎥 영상으로 보기

홋카이도 5박 6일 여행을 브이로그 영상으로도 담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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