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ㅣ유라쿠초 몬자야키 맛집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ㅣ유라쿠초 몬자야키 맛집

오사카에 오코노미야키가 있다면, 도쿄엔 몬자야키가 있다. 도쿄의 전통 분식이자 철판 음식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몬자야키. 이번 도쿄 여행에서 숙소를 긴자에 잡았기에, 도쿄에서 몬자야키 맛집으로 입소문 난 타마토야 히비야에 방문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웨이팅이 긴 곳으로 유명한 이 가게는 유라쿠초 고가 아래 이자카야 골목에 자리해 도쿄의 색다른 정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긴자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유라쿠초 고가 아래에 위치한 이곳은 일본 현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이는 숨은 맛집 골목 안에 있다. 주변은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로, 마치 오래된 일본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 웨이팅 & 🚗 주차

방문한 날은 토요일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가게 앞에는 10팀이 넘는 웨이팅이 있었다. 대기 시스템은 입구에 비치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과 인원 수를 적는 방식이며, 대기 시간 동안 근처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우리는 약 30분 정도 기다려 입장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회전율이 빠른 편이었다.

주차 공간은 따로 없고,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 유라쿠초역과 긴자역 사이에 위치해 이동이 아주 용이하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 내부 분위기

가게는 1층과 지하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입장 후 지하로 안내를 받았는데 좌석이 생각보다 많았다.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일본 이자카야 스타일로 따뜻한 조명과 나무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장을 지나가는 전철 소리도 오히려 타마토야 히비야의 분위기를 완성해주는 요소처럼 느껴졌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 주문한 메뉴

이곳은 1인당 자릿세가 418엔이 발생하며, 그에 대한 오토시(기본 안주)로 계란말이가 제공된다. 자릿세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에겐 당황스러울 수 있으나, 일본에서는 흔한 관행이니 참고하면 좋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우리는 타마토야 히비야의 대표 메뉴인 ‘오징어 먹물 몬자야키’와 ‘명란 떡 몬자야키’를 주문했고, 직원이 직접 철판에서 조리해주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 주문도 수월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시원한 나마비루 한 잔씩 먼저 마셨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지옥 비주얼, 천상의 맛! 오징어 먹물 몬자야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징어 먹물 몬자야키’는 이름 만큼이나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직원이 능숙하게 철판 위에 재료를 펼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는데, 오징어 먹물 소스를 붓는 순간 철판 위는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듯한 시커먼 비주얼로 변한다. 솔직히 처음 보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그러나 비주얼과 달리 맛은 완벽에 가깝다. 진한 감칠맛을 머금은 먹물 소스는 오징어의 풍미를 극대화시키고, 바삭하게 눌러붙은 몬자야키 특유의 식감이 더해져 놀라운 조화를 이룬다. 처음 한 입을 먹었을 때 퍼지는 짭조름함과 고소함은 입안 가득 감동을 주고 계속해서 입맛을 당긴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짭조름한 맛 덕분에 생맥주와의 조합은 더할 나위 없다. 오히려 이 메뉴는 맥주 한 잔 없이는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몬자야키에 처음 도전해보는 사람에게도, 여러 번 경험한 사람에게도 모두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메뉴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치즈 토핑 필수, 명란 떡 몬자야키

두 번째로 ‘명란 떡 몬자야키’는 외관부터 오징어 먹물 몬자야키보다 한결 부드럽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 명란의 짭짤한 풍미와 떡의 쫄깃한 식감이 조화를 이루며, 처음 몬자야키를 접하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메뉴다. 짠맛이 강할 수도 있지만, 자극적이기보다는 감칠맛이 뛰어나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특히 이 메뉴에서 핵심은 치즈 토핑이다. 직원이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를 한 입만 먹어봐도 금세 알 수 있을 정도로, 치즈가 주는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치즈가 살짝 눌러 붙어 늘어지는 식감까지 더해지면, 단순한 철판 요리를 넘어선 만족감을 준다. 치즈 없이도 맛있지만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한 맛이 완성된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명란 떡 몬자야키는 단순히 안주로 그치기엔 아까운 메뉴다.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 없으며, 몬자야키라는 음식의 매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이다. 먹다 보면 몬자야키가 왜 도쿄를 대표하는 음식인지, 왜 타마토야 히비야가 많은 사람들의 1순위 맛집인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간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 마무리 소감

타마토야 히비야는 도쿄에서 몬자야키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맛집이다. 웨이팅은 있지만 회전이 빠르고, 현지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철판 위에서 펼쳐지는 요리 퍼포먼스, 그리고 감칠맛 나는 몬자야키의 풍미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자릿세가 있다는 점, 음식이 느리게 나오는 점 등은 참고해야겠지만, 전체적으로 서비스도 좋고 현지 분위기를 경험하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다. 긴자, 유라쿠초 근처에서 저녁을 고민 중이라면, 타마토야 히비야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도쿄 긴자 타마토야 히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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